"男관계자 앞 신체 확인, 흠집 있으면 탈락"

평양에서 열린 북한 노동당 대회 축하 행사에서 모란봉악단이 공연하고 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평양에서 열린 북한 노동당 대회 축하 행사에서 모란봉악단이 공연하고 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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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여성이 북한 내 이른바 '기쁨조' 선발 과정을 구체적으로 전했다. 특히 그는 "남자들 앞에서 옷을 벗고 검사를 받아야 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탈북민 출신 방송인 한송이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는 '기쁨조 선발 과정'을 다룬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탈북 여성 김서아씨가 출연해 과거 북한에서 기쁨조 후보로 관리받았던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김씨에 따르면 그는 학창 시절 중앙당 관계자들이 학교를 방문해 외모와 신체 조건 등을 기준으로 학생들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후보로 지목됐다. 그는 "키가 크고 외모가 뛰어난 학생들이 주로 선발됐다"며 "본인도 그 과정에서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17세 무렵부터는 정기적으로 중앙당을 방문해 외모와 상태를 점검받았다고 밝혔다. 특별한 활동은 없었지만, 학업에서 제외되는 점이 당시에는 일종의 '특혜'처럼 인식됐다고 회상했다.

"남성들 앞 알몸 검사 받았다"

김씨에 따르면 그는 최종 선발된 10명에 포함돼 평양에서 간부들이 이용하는 한 병원에서 단체로 신체 검사 및 산부인과 검사를 받았다. 특히 김씨는 산부인과에서 처녀성 검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왕재산예술단 예술인들. 연합뉴스

왕재산예술단 예술인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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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태어나서 산부인과를 처음 가봤다"며 "남자들 앞에서 10명의 여자들이 옷을 벗고 (산부인과) 검사를 했다"고 했다. 그는 "옷을 벗으라고 하니까 쭈뼛거리니 '야, 문제 있어? 벗어'(라고 남성이 소리쳤다)"고 전했다.


김씨는 "남자 5명인가 들어왔던 거 같다"며 "'앞으로 돌아 뒤로 돌아'하면서, 엉덩이의 흠집을 보더라. 가슴이나 엉덩이 등을 많이 본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거절하면 평양서 쫓겨날 수도"

김씨는 기쁨조 선발 과정에서 개인의 의사 표현이 사실상 어려웠다고 강조했다. "북한에서는 거부 자체가 쉽지 않다"며 "거절할 경우 평양에서 쫓겨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집에서는 '우리 딸 이러다가 평생 못 보는 거 아니야?'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불안해도 어디 가서 말도 못 했다"며 "당시에는 '내가 들어가서라도 부모님이 잘살 수 있다면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모란봉악단 단원들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모습. 조선중앙TV연합뉴스

모란봉악단 단원들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모습. 조선중앙TV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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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기쁨조 제도가 현재도 형태를 달리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내부에서는 이를 '5과'로 불렀다고 설명하며, 한국에 와서 관련 실태를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한씨는 "북한에서는 인터넷이 차단돼 있고 외부 정보를 접할 수 없는 폐쇄적인 사회이기 때문에 기쁨조에 선발되는 걸 '선택받은 여자'라고 느끼는데 한국에 와서 보면 정말 충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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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여성 김서아씨(왼쪽)가 북한에서 기쁨조 후보로 관리 받았던 과정을 상세히 증언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한송이tv’ 캡처

탈북 여성 김서아씨(왼쪽)가 북한에서 기쁨조 후보로 관리 받았던 과정을 상세히 증언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한송이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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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씨는 2013년 탈북했다.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등을 통해 얼굴을 알렸으며 스트리밍 방송 등을 하고 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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