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가방·급식·수학여행까지…중동발 유가 상승에 日 학교 비상
나프타난에 교육비 부담
포장재·항공료도 줄인상
중동 정세 악화로 인한 유가 상승과 나프타 공급 불안이 일본 교육 현장까지 번지고 있다. 초등학생 책가방인 란도셀부터 학교 급식 포장재, 수학여행 비용까지 잇따라 영향을 받고 있다.
1일 연합뉴스는 아사히신문을 인용해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원유 가격 상승과 나프타 공급 부족 현상이 일본 교육 현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프타는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로 합성섬유와 플라스틱, 포장재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이에 따라 일본 초등학생이 사용하는 책가방 '란도셀'부터 학교 급식용 빵 포장지, 비행기를 이용하는 수학여행까지 여파가 확산하고 있다.
우선 인조가죽으로 만든 란도셀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재 판매 중인 제품은 중동 정세 악화 전 확보한 원자재로 만들어졌지만, 내년도 입학 예정자를 위한 제품은 나프타 공급난과 원가 상승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란도셀에 쓰이는 인조가죽을 생산하는 업체 클라레는 나프타 유래 원료가 쓰이는 폴리에스터와 나일론 가격이 오르자 지난 4월1일부로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급식 포장재·수학 여행비도 줄인상
급식 현장도 예외가 아니다. 급식용 빵을 공급하는 업체들은 나프타로 만드는 빵 포장지 가격 상승에 직면해 있다.
미야기현 공립 초·중학교 약 500곳에 급식용 빵을 공급하는 '학교 급식 빵 미야기협업조합'은 빵 포장지 가격이 기존보다 30~50% 올랐다고 밝혔다. 매입처가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빵뿐 아니라 면류와 디저트에 쓰이는 포장 봉투나 용기 수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본 정부도 식품 용기·포장재 수급 문제를 예의주시하며 관련 업계와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 상승은 수학여행 비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항공사들이 유류할증료를 인상하면서 해외 수학여행뿐 아니라 일본 국내 수학여행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아사히신문은 당초 예상보다 여행비가 비싸지면서 일부 학교에서는 학부모에게 수학여행비를 추가로 걷는 사례도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식품 가격 인상도 이어져…물가 부담 확산
유가 상승과 원자재 가격 부담으로 식품 가격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NHK는 지난달 29일 중동 정세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일본에서 이달 1000개가 넘는 식품 가격이 오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민간 신용조사업체 데이코쿠데이터뱅크 조사에 따르면 주요 식품 제조사 195곳 가운데 다음 달 가격 인상이 예정된 품목은 1078개에 달했다.
가격 인상 이유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97.7%로 가장 많았고 물류비용 74.1%, 포장·자재 비용 73.7% 등이 뒤를 이었다. 중동 정세를 가격 인상 요인으로 꼽은 기업도 22.7%였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삼전닉스 2배 벌자" 개미들, 반도체ETF 팔고 '삼...
중동발 유가 상승이 원자재와 포장재, 물류비 전반으로 번지면서 일본 학교 현장의 비용 부담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