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진 배정혜 진은정…배우자들,후보 만큼 화제[시사쇼]
부산 북갑 하정우 박민식 한동훈 배우자들
서울대 박사, 화가, 김앤장 변호사…이력 화려
남편 도우며 당선 위해 전력투구 중
6·3 재·보궐 선거 지역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부산 북갑이다. 하정우(더불어민주당) 박민식(국민의힘) 한동훈(무소속) 후보가 사활을 건 한판 대결을 펼치고 있다. 후보가 뛰니 배우자들도 뛴다. 때로는 후보보다 배우자가 더 주목되는 경우도 있다. 후보와 함께 몸을 갈아 넣고 있는 김수진(하정우) 배정혜(박민식) 진은정(한동훈) 배우자는 어떤 인물들인지 알아보았다.
하정우 배우자 김수진, 나이는 세 살 어리지만 연구실은 선배
하정우 민주당 후보의 배우자 김수진 씨는 하 후보보다 세 살이 어리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생물정보학 박사 학위를 받고 연구실에 근무할 때 서울대 대학원 전기·컴퓨터공학부를 졸업하고 연구실에 들어온 하 후보를 처음 만났다. 연구실 근무로 치면 김 씨가 1년 선배다. 두 사람 다 기본 기반이 인공지능이었기 때문에 연구 분야는 조금 달랐지만, 같이 협업할 일이 많았다. 연구실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근무하고 협업도 자주 하니 친해질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은 퇴근길에 치맥도 한잔하면서 가까워졌다. 2015년 결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현재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 한 명이 있다.
김 씨는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예비 초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컴퓨팅, 인공지능 교육 방법론 같은 것을 가르쳐왔다. 하 후보는 정치에 뛰어들 결심을 한 뒤 김 씨에게 이렇게 말하며 설득했다고 <주부생활>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좋은 정책과 전략을 청와대에서 만들어도 그것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과 제도 또 현실에서 그걸 만들어 내는 게 필요하고 그래서 국회의원이 돼야겠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김 씨는 남편인 하 후보를 이렇게 평가했다. "습득이 굉장히 빠른 사람이다. 비판적으로도 보지만 주저하거나 그러지 않고 긍정적으로 사안을 보고 빨리 받아들인다. 긍정적이고 열린 태도를 가지고 있다. 리더십도 있고 중심을 끝까지 잃지 않는 그런 성격이다." 하 후보에게 김 씨가 각인된 순간은 언제일까. 어느 날 김 씨가 "연구실에만 계속 있고 이러다 보니까 몸도 마음도 피폐해지는 그런 느낌이 들어서 내일부터 나 러닝 해야겠다"고 말한다. 다음 날부터 김 씨는 400m 트랙 10바퀴를 적당한 속도로 뛰었다. 하 후보는 이러다가 말겠지 생각했는데 꾸준히 하는 것을 보면서 김 씨를 다시 보게 됐다. 하 후보는 보통 김 씨를 "수진아"라고 부른다. 물론 공개석상 등에서는 "김 박사"라고 한다. 김 씨는 하 후보를 보통 "오빠"라고 부른다. 평소 집에서는 쓰리기 분리수거와 음식물쓰레기 버리기는 하 후보 담당이라고 한다.
박민식 배우자 배정혜, '대타' 만나 열애 1년 만에 결혼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배정혜 씨는 화가다. 홍익대 대학원에 다닐 때 박 후보를 처음 만났다. 1995년 6월이었다. 1년쯤 사귀다가 결혼했다. 1남 1녀를 뒀다. 처음 만난 과정이 재밌다. 원래 배 씨는 박 후보의 형과 소개팅하게 돼 있었다. 그런데 박 후보의 형이 불가피하게 못 나가게 되면서 대타로 박 후보가 나갔다. 그렇게 해서 만난 인연이 결혼까지 이어졌다.
당시 사법연수원생이었던 박 후보는 부산에서 검사 시보를 하고 있었다. 법을 중심으로 공부만 했던 박 후보에게 자신과 전혀 다른 세계에 있던 배 씨는 새로운 느낌을 줬다. 대화하며 호기심이 생겼고 끌렸다.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연애를 했고 등산도 많이 다녔다. 배 씨는 "연애 시절에 근사한 곳에 가서 먹은 기억은 없고 등산 갔다가 내려와 쌈밥이나 국수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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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국회의원 시절 의원회관 자신의 방에 배 씨가 그린 그름을 걸어놓았었다. 그런데 박 후보가 처음 국회의원에 출마할 때 배 씨는 울며불며 강하게 반대했다. 박 후보가 출마한 부산에도 안 갔었는데 시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마음을 바꿨다고 한다. 추운 겨울날 비가 내렸는데 박 후보의 어머니가 우산을 쓰고 길거리에서 명함을 돌리면서 아들의 선거 운동을 하는 걸 보고 "시어머니도 저렇게 하는데…" 하는 생각에 그 길로 부산에 내려가 선거 운동을 돕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정치인의 아내로서 단련이돼 배 씨는 요즘 박 후보와 함께 누구보다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한동훈 후보의 배우자 진은정 씨는 1975년생이다. 풍기 진씨다. 1973년생인 한동훈 후보보다 두 살 어리지만, 학교는 1년 선후배 사이다. 두 사람 다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현대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서울대 법대와 미국 컬럼비아대 로스쿨도 같이 나왔다. 두 사람은 서울대에 다닐 때 고교 동문 모임에서 처음 만났다. 2002년 서울중앙지검 검사 시절 결혼했다. 결혼 당시 주례는 두 사람의 스승인 송상현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가 봤다. 두 사람은 2005년생 딸, 2009년생 아들 등 1남 1녀를 뒀다.
한동훈 배우자 진은정, 남편보다 더 유명했던 '법대 퀸카'
서울대 다닐 때는 한 후보보다 진씨가 더 유명했다고 한다. <월간조선>에 따르면 진씨는 '법대 퀸카'로 불리며 남학생들 주목 대상이었다고 한다. 같은 수업을 듣기 위해 남학생들이 진씨가 무슨 과목을 듣는지 알아보는 일도 있었다고. 상대적으로 한 후보는 조용한 편이었다고 한다. 진씨는 서울대 졸업 후 KPMG 등 글로벌 회계법인에서 근무하다 미국 유학을 다녀온 뒤 2006년 법무법인 바른에 취직했다. 그런 뒤 2009년 김앤장으로 옮겼다. 김앤장에서는 환경, 노무, 인사 관련 분야에서 변호사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7일 북구 만덕동으로 전입 신고를 한 뒤 북구곰으로 변신해 춤을 추는 등 한 후보를 열정적으로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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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씨의 부친은 서울대 공대를 나와 사법시험에 합격한 진형구 전 검사장이다. 대검 공안부장으로 있던 1999년 '조폐공사 파업 유도 사건'으로 옷을 벗었다. 동생인 진동균 전 검사도 후배 여검사 성추행 사건에 연루돼 검찰을 떠났다. 언니 한 명은 미국에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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