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NEF '2026 신에너지 전망' 보고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2050년까지 두배 증가
신규 원전 증가 80%는 중국·인도에 집중
가스, 2040년 중반 석유 제치고 최대 1차 에너지로

앞으로 6년 이내에 태양광 발전이 대규모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으로 인해 세계 최대 단일 전력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는 2050년까지 17배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50년까지 두배 증가할 전망이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NEF)는 1일 발간한 '2026 신에너지 전망'에서 업데이트된 경제 전환 시나리오(ETS·Energy Transition Scenario)를 통해 향후 10년 및 2050년까지 에너지 시스템을 진화 경로를 제시했다.

블룸버그NEF의 ETS에 따르면 2050년까지 신규 에너지 수요의 3분의 2는 전력이 충족하며 천연가스가 추가로 25%를 공급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요 증가는 전기차, 데이터센터 및 기타 전기화가 주도할 전망이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용량은 2025년 전년 대비 20% 증가한 84기가와트(GW)에 도달했다.

데이터센터는 지난해 전 세계 전력 수요의 1.9%인 500테라와트시(TWh)를 소비했다. 데이터센터는 2050년까지 1114TWh(전체 수요의 3.6%)로 두 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전 세계 전력 소비의 10분의 1 수준에 해당하는 규모다.


빠르게 전기화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은 2023년에는 이미 전력이 주요 최종 에너지원이 됐다. 석탄 발전 비중은 2025년 32%에서 2035년 19%, 2050년에는 7%로 감소할 전망이다.


인도에서는 2041년 전력이 석유와 석탄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에서는 2043년 전력이 주요 에너지원이 되며, 미국은 보다 느린 전환 속도로 2047년에 같은 수준에 도달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또한 태양광이 대규모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에 힘입어 2032년까지 세계 최대 전력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ESS 전망도 상향 조정돼, 배터리 용량은 2025년 223GW에서 2050년 3.8TW로 17배 증가할 전망이다.


ESS, 2050년 17배 성장…태양광, 2032년 세계 최대 전력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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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는 원유 수요를 감소시키지만, 블룸버그NEF는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것은 청정 전력 부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즉, 석탄화력발전에서 재생에너지·배터리·가스로의 전환이다.


이 과정에서 배터리의 역할도 증가한다. 현재는 배터리 등 저장 기술을 통해 전체 발전량의 약 3%가 발전 시점과 다른 시간대에 소비되고 있으나, 2035년에는 이 비중이 11%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글로벌 에너지 전환 투자 규모는 사상 최대인 2조3000억 달러에 도달했다. 블룸버그NEF는 넷제로 달성을 위해서는 2050년까지 총 235조 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NEF는 석유 수요는 운송 부문의 전동화(전기차 도입) 등으로 인해 2029년 정점을 찍고 이후 2000년대 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가스 수요는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공급 등으로 인해 강력하게 성장하며 2040년 중반에는 석유를 제치고 1차 에너지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NEF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캐나다, 가이아나, 이스라엘, 모잠비크 등 점점 더 다양한 국가들이 생산량 확대에 동참하고 있다"며 '가스로의 질주(dash to gas)' 현상을 짚었다.


석탄발전은 최근 에너지 안보가 다시 강조되면서 주목받고 있지만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NEF는 "전력 부문에서 석탄발전의 비중은 2011년 41%로 정점을 찍었으며 2050년에는 전체 전력 생산의 8%만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력 부문에서 석탄 발전의 구조적 쇠퇴는 분명하지만 24시간 내내 전력 공급할 수 있다는 이점과 특정 산업 공정에서의 역할로 인해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에서 쉽게 퇴출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원자력발전의 확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주도하고 있다. 블룸버그 ETS에서 중국과 인도는 2035년까지 전 세계 원전 설비 증가분의 8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전 세계에서 건설 중인 75.5GW 가운데 44GW가 중국과 인도에 집중돼 있다. 이 중 중국이 38GW, 인도가 6GW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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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ETS에 따르면 중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3년 정점 대비 2030년까지 1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50년에는 정점 대비 거의 50% 감소하지만, 여전히 현재의 미국이나 유럽 배출량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강희종 에너지 스페셜리스트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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