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레바논 남부 대부분 점령
"네타냐후, 美에 베이루트 공격승인 요청"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의 지상작전을 더욱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미국과 이란 협상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에 레바논 수도인 베이루트 공격 승인까지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란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레바논에서 지상작전을 확대하도록 군에 지시했다"며 "헤즈볼라의 통제 아래 있던 지역에 대한 우리의 지배력을 더욱 심화시키고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미국에 레바논 수도인 베이루트에 대한 공격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매체인 채널12는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통해 미국의 베이루트 공격 승인을 얻고자 설득하려했다"며 "미국 측이 이전보다는 여기에 개방적인 태도는 보이고 있지만, 아직 최종승인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과 협상 진행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에서 레바논 공격 자제를 촉구하고, 베이루트에 대한 공격은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지역을 완전히 장악한데 이어 중부지역까지 진격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 레바논 남부 전략적 요충지이자 900년의 역사를 지닌 세계문화유산인 보포르 성과 인근 지역을 모두 장악했다. 이스라엘군이 이 지역을 장악한 것은 지난 2000년 5월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한 지 26년만의 일이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서 미국과 이란 협상에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앞서 이란 측은 미국과 종전합의 양해각서(MOU) 요구사안 중 하나로 이스라엘과 레바논 내 무장정파인 헤즈볼라간 휴전을 내건 바 있다.

AD

유럽국가들은 중동 안정을 해친다며 이스라엘을 규탄하고 나섰다. 프랑스와 영국, 독일 정부는 잇따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세에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프랑스 외무부는 레바논의 급격한 폭력 사태 고조를 이유로 1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