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여당 일꾼론' vs 박형준 '정권 견제론'… 부산시장 선거 막판 총력전
부산시장 선거가 막판으로 치닫는 가운데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쏟아붓고 있다.
선거 초반 중도층과 부동층 공략에 집중했던 양측은 투표일을 앞두고 '조직 총동원령'으로 투표 참여 독려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정치권에서는 선거 막판에는 정책 경쟁보다 지지층을 얼마나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느냐가 승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 있다.
전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강조해 온 '힘 있는 여당 시장'과 '예산을 가져올 수 있는 일하는 시장' 이미지를 앞세우고 있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 민생 현장을 중심으로 유세를 이어가며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한 지역 현안 해결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 부산선대위는 조직력을 활용한 투표 독려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인에게 전화하기 캠페인 등을 통해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막판 표심 결집에 나섰다.
지난 31일 부산을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행보에 앞서 전 후보 측은 3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수산부 폐지로 부산의 위상을 추락시킨 책임 세력이 다시 미래를 말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박 후보와 이 전 대통령을 동시에 직격했다. 박 후보 측의 보수 결집 움직임을 '과거 정치로의 회귀'로 규정, 야당 견제 심리를 자극해 지지층의 위기감을 고조시키겠다는 계산이다.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선거 막판 공세의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며 '정권 견제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초반의 시정 경험 강조에서 벗어나 "독선과 독주를 일삼는 정권의 폭주를 부산 승리로 막아내야 한다"며 보수층의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박 후보 전략의 핵심은 보수 진영의 완전한 통합이다. 지난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31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잇따라 부산을 방문한 것을 두고 박 후보 측은 "보수를 하나로 통합하고 혁신을 이룰 적임자가 박형준임을 증명하는 행보"라고 강조했다. 사전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지지층을 본투표장으로 반드시 견인하겠다는 전략이다.
정권 견제론을 전면에 내세운 박 후보는 시정 성과와 행정 경험을 강조해 온 기존 전략에 더해 "정부와 여당에 대한 견제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발신하고 있다.
국민의힘도 보수 진영 결집에 힘을 쏟아붓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부산을 방문하면서 보수층 결집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박 후보는 이와함께 지난달 21일부터 진행 중인 '걸어서 민심 속으로' 도보 유세를 이어가며 시민들과 직접 만나는 생활밀착형 행보도 병행하고 있다. 청년과 노년층, 자영업자, 노동자 등을 만나 지역 현안과 민생 문제를 청취하며 현장 중심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양 후보 모두 선거 막판 전략의 중심을 지지층 결집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전 후보는 여당 프리미엄과 정책 추진력을 강조하는 반면, 박 후보는 정권 견제와 보수층 결집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직원 한 명당 최소 '15억' 잭팟 터진다…상장 앞둔...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새로운 지지층 확보 경쟁보다는 기존 지지층의 투표율 경쟁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며 "막판 투표 독려와 돌발 변수 관리가 승부를 가를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