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스캠 차단하라"…'글로벌 수도경찰' 서울로 집결
23~25일 첫 국제수도경찰협의체 개최
국경 넘는 범죄 대응…협력 체계 구축
중국·베트남·캄보디아 등 대표단 참석
중국·베트남 등 6개국 수도경찰 수장이 서울에 모여 국경을 넘나드는 초국경 범죄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경찰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세계 주요 수도 경찰기관 간 상시 협력체계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범죄는 국경을 초월하는 초국경 범죄가 많아지고 있다"며 "국제 경찰 간 실질적인 협력체계를 만들기 위해 국제수도경찰협의체(ICPC·International Capital Police Council)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국제수도경찰협의체는 오는 23~25일 서울경찰청과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일대에서 열린다. 서울청이 세계 주요 수도 경찰기관 간 정례 협력체계 구축을 제안해 마련된 국제회의로 서울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연결된 수도치안, 국경 없는 안전'을 주제로 열린다. 행사에는 중국 베이징, 베트남 하노이, 필리핀 마닐라, 캄보디아 프놈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네덜란드 헤이그 등 6개국 수도경찰청장을 포함한 대표단 22명과 국내외 내빈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경찰은 각국 수도가 인구·인프라·행정 기능이 집중된 국가 핵심 도시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박 청장은 "각국 수도는 생활 인프라나 인구 밀집도, 국가중요시설도 수도에 밀집돼 있고 치안에 대한 고민도 비슷하지 않을까 한다"며 "대부분 수도에 우리 교민들이 굉장히 많이 살고 있고 우리 국민이 해외여행을 가면 많이 다니는 곳이기 때문에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서도 굉장히 필요한 곳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캄보디아 스캠 범죄 단속 사례를 언급하며 초국경 범죄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제경찰청장회의도 있지만 의제가 포괄적이어서 실무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실무 협력할 수 있는 기관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참가국 경찰들은 행사 기간 양자 회담과 본회의를 통해 ▲수도경찰 간 정례 교류 체계 구축 ▲실무자급 소통 채널 활성화 ▲재외국민 보호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공동선언문도 채택할 예정이다.
서울청은 교통·수사·범죄예방 등 3개 분야 협력 방안도 제시할 계획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수도 위험 상황 대응을 위한 디지털 협력체계 구축, 수사 분야에서는 초국경 범죄 대응 역량 표준화, 범죄예방 분야에서는 글로벌 수도 치안 협력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검토되고 있다.
참가국들은 범죄 대응 역량 교육과 수사기법 공유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청장은 "프랑스와 영국, 미국 등도 이번 협의체에 관심을 보였다"며 "첫 회의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더 많은 수도경찰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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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대표단은 서울청 112치안종합상황실과 교통정보센터, 기동본부, 경찰특공대, 한강경찰대 등 주요 치안시설도 둘러볼 예정이다.
박호수 기자 l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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