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점 파손·차량 방화·경찰서 습격 시도까지
지난해 첫 우승 때도 500명 이상 체포
파리 생제르맹(PSG)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다시 오른 밤, 프랑스 파리는 환호와 혼란이 뒤섞인 도시가 됐다. 앞서 PSG는 지난달 3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아스널과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겨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우승의 기쁨은 밤사이 폭력 사태로 빛이 바랬다.
샹젤리제 거리와 PSG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 인근에 집중됐다. 파리 경찰은 약 2만명이 샹젤리제 일대에 모였으며, 일부가 폭죽과 조명탄을 쏘고 쓰레기통과 차량 등에 불을 질렀다고 밝혔다. 또 파리 8구 경찰서 진입을 시도한 무리도 있었으나 경찰에 의해 해산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연합뉴스는 AP통신과 가디언 등 외신을 인용해 프랑스 당국은 경기 직후 파리와 프랑스 주요 도시에서 차량 방화, 상점 파손, 경찰과의 충돌이 잇따랐다고 전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당초 전국 체포자를 416명으로 집계했으나, 후속 집계에서 체포자가 780명으로 늘었다. 현지 매체 르파리지앵은 이 가운데 457명이 정식 구금됐고, 경찰·헌병 57명과 시민 등 219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소요는 파리 최대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와 PSG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 인근에 집중됐다. 파리 경찰은 약 2만명이 샹젤리제 일대에 모였으며, 일부가 폭죽과 조명탄을 쏘고 쓰레기통과 차량 등에 불을 질렀다고 밝혔다. 또 파리 8구 경찰서 진입을 시도한 무리도 있었으나 경찰에 의해 해산했다. 파리 순환도로에서는 군중이 한때 도로를 막아 경찰이 진압에 나섰고, 파르크 데 프랭스 주변에서도 바리케이드 제거와 최루가스 대응이 이어졌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한 남성이 파리 포르트 마이요 인근 순환도로에서 오토바이를 타다 통제용 콘크리트 구조물을 들이받아 숨졌다. 또 파리 북부 마젠타 대로에서는 차량이 식당 테라스를 덮쳐 2명이 다쳤고, 이 중 1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내무부는 파리 외에도 그르노블, 스트라스부르, 생테티엔 등 전국 71개 지방자치단체에서 크고 작은 소요가 확인됐으며, 약 15개 도시에서는 상점 약탈과 공공건물 훼손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 PSG의 구단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 직후 벌어진 폭력 사태를 떠올리게 했다. 당시에도 프랑스 전역에서 500명 이상이 체포됐고, 2명이 숨졌으며 190명 이상이 다친 바 있다. AP는 지난해 첫 우승 당시 파리에서만 201명이 부상하고 전국적으로 5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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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는 올해 결승전을 앞두고 전국에 2만2000명 규모의 경찰·헌병 병력을 배치했지만, 반복된 대규모 축구 축제 폭력은 막지 못했다. 로랑 뉘녜즈 프랑스 내무장관은 "대부분의 축하는 평화롭게 이뤄졌다"면서도 일부 폭력 행위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선수단을 엘리제궁으로 초청한 자리에서 "이것은 축구도, 스포츠도 아니다"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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