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 서한

이란 내 '온건파'로 알려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최고지도자실에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7월 당시 이란 대선 후보 시절 TV 토론 중인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AP연합뉴스

2024년 7월 당시 이란 대선 후보 시절 TV 토론 중인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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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익명 관리를 인용해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실에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서한에서 "정부와 대통령이 핵심 의사결정 과정에서 사실상 배제됐다"며 혁명수비대(IRGC) 강경파가 국정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상황에서는 정부 운영과 법적 책무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이란 내부에서는 미국과의 핵 협상, 호르무즈 해협 문제, 카타르에 동결된 자금 해제 등을 둘러싸고 강경파와 온건파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2024년 7월 이란 대선에서 당선된 이란의 제14대 대통령이다. 외과의사 출신인 그는 온건파로 분류된다.


이번 사임 요청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미국 폭스뉴스는 전했다. 앞서 미 뉴욕타임스(NYT) 등은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60일간의 추가 핵 협상 등을 골자로 하는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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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강경파와 온건파의 충돌은 양국이 종전 협상을 어렵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로 꼽혀왔다. 미국 측에서는 협상 실패 원인을 이란 측에 돌리면서 '이란 분열론'에 힘을 싣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지도부 내부의 분열을 가리키며 이 정권이 "심각하게 분열돼 있다"고 지적해왔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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