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리바프 "결과 도출전까지 판단 못해"
베선트 장관 "핵 금지" 레드라인 강조
재무부, 페르시아만해협청 제재 대상 지정

트럼프, MOU 수정 요구에 이란 "자체 수정안 마련"
AD
원본보기 아이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초안 수정을 요구한 가운데 이란도 자체 수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양국 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란 타스님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의 문안 교환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란 역시 당연히 합의문에 자체 수정안을 반영할 것"이라며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란의 기준은 우리가 직접 동의할 수 있는 문안인지 아닌지"라며 "트럼프 측이 수정안을 적용했다고 해서 이란이 이를 수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은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상황, 즉 노딜(No Deal)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스님뉴스 CI

타스님뉴스 CI

원본보기 아이콘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도 이날 국영TV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대화와 메시지 교환은 계속되고 있지만 명확한 결과가 도출되기 전까지는 어떠한 판단도 내릴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MOU에 HEU 확보 시점·해협 재개방 문구 구체화 요구

앞서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백악관 상황실 회의에서 협상팀이 마련한 종전 MOU 초안을 검토한 뒤 일부 조항 수정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프로그램 관련 조항, 특히 미국이 이란의 고농축우라늄(HEU)을 어떤 방식으로 확보할지와 그 시점을 보다 구체적으로 명시할 것을 요구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관련한 문구도 강화하길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초안에는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향후 60일간 핵 프로그램과 제재 완화 방안을 협상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HEU 처리 방식과 추가 농축 제한 방안 등 핵심 쟁점은 후속 협상 대상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협상의 핵심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HEU 확보, 이란의 핵무기 보유 금지를 제시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임무 완수(finish the job)란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게 하고, 우리가 HEU를 확보하며,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않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6.05.13. 윤동주 기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6.05.13. 윤동주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

베선트 장관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는 논의를 하려 한 것은 47년 만에 처음"이라며 "그동안 금기시되던 주제였지만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 위에 올라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금에 대한 경제적 봉쇄와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에 대한 물리적 봉쇄가 효과를 발휘했다"며 "이란을 협상장으로 이끈 핵심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재무부는 지난달 29일 해외자산통제국(OFAC) 지침을 개정해 이란 정부나 혁명수비대(IRGC)에 통행료를 지급하거나 안전 통항 보장을 받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AD

또 이란이 신설한 '페르시아만 해협청(PGSA)'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고 해당 기관과 거래할 경우 제재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미국이 단순한 해협 재개방을 넘어 이란의 통행료 부과와 통항 통제권 행사 자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