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AI 풀스택 공급 국가로 도약…韓 프런티어 모델 도전"(종합)
국가 AI 컴퓨팅센터 착공 돌입해 인프라 확충
17년만의 부총리 부처 승격, R&D 복원
배경훈 "경직된 문화 개선…조직 확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자간담회' 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혁채 제1차관, 배경훈 부총리, 박인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더욱 과감하고 전폭적인 지원으로 인공지능(AI) 풀스택 공급 국가로서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국민의 일상에서 실질적인 체감을 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이 가용 자원 내에서 주목할 AI 모델 8개를 만들어 낸 것처럼 이제는 미국, 중국과 동등한 수준의 AI 프런티어 모델에 도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인공지능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기틀 마련, 연구개발(R&D) 생태계 회복, 기본 통신권 보장을 통한 민생 부담 완화를 핵심 성과로 꼽은 배 부총리는 "향후 독자 AI 모델 개발,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전 국민 AI 활용역량 강화 등을 통해 AI 3대 강국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9일 서울중앙우체국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1년간 과기정통부 핵심성과를 발표했다. 이날 배 부총리는 "지금 대한민국은 AI 3대 강국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면서 "하반기 2차 독자 AI 모델을 공개해 대한민국의 AI 자립화를 지속하는 한편 국가 AI 컴퓨팅 센터 착공에 돌입해 글로벌 기술 경쟁을 주도할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2030년까지 첨단 GPU 26만장 차질 없이 확보
과기정통부는 국가 AI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독자 AI 개발을 독려한 결과 우리나라는 미국 스탠포드대 AI 지수, AI 평가 전문 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가 운영하는 글로벌 AI 모델 성능 종합 평가 플랫폼 AAII 등 주요 글로벌 평가에서 3위를 기록했다.
정부는 국가 AI 인프라인 첨단 GPU 26만장을 오는 2030년까지 차질 없이 확보하고, 독자 AI 모델이 개발 단계를 넘어 반도체 공장, 정부 행정망, R&D 예산 심의 등 산업과 공공의 전 영역에 확산 적용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배 부총리는 이제 한국도 AI 프론티어 모델에 도전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용 자원 내에서 주목할 AI 모델 8개를 만들어 낸 것처럼 GPU나 AI 인프라 투자가 더 공격적으로 이뤄졌을 때 프런티어 모델도 도전할 수 있다"면서 "범용 인공지능(AGI) 달성 시점에는 기하급수적으로 속도 차이가 날 것이고, AGI 도달을 위해서도 프런티어 모델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과거 민간에서는 인프라나 모델 투자가 부족했지만, 지금은 GPU 26만장을 넘어 더 많은 투자를 위해 정부와 논의 중으로,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정부는 전국민 AI 활용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AI디지털배움터를 기존 37개소에서 69개소로 2배 가까이 늘려 AI 활용 교육 인원을 기존 91만명에서 130만명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전국민 AI 경진대회는 연말까지 200만명 이상의 동참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배 부총리는 "독자 AI 모델 기반 AI 서비스를 전 국민에게 무료 제공하는 '모두의 AI' 프로젝트가 올해 말 도입된다"면서 "사업이 마무리되는 2028년 이후로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모두의 AI는 전 국민이 AI 에이전트를 하나씩 소유하는 개념으로 챗봇 기능과 함께 AI를 잘 활용하기 어려운 노년층이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특화 모델 서비스가 제공된다.
정부는 도전적인 R&D 생태계 마련에도 나선다. 전년 대비 20%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 35조5000억원의 R&D 예산을 편성해 연구 생태계 복원에 나섰고, R&D 예비타당성제도를 18년 만에 폐지해 사업계획서 제출부터 예산 배분·조정까지의 기간을 기존 2년에서 5개월로 단축시켰다. 과도한 수주 경쟁을 유발하던 연구과제중심제도(PBS)는 폐지했다. 다만 배 부총리는 우주항공 분야 육성에 관해서는 "지금 정도 수준 투자로는 우주항공 세계 5대 강국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어떤 수준으로 투자해야 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지 논의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배경훈 "AI 관련 개발 조직 만들 것…인력 보강"
과기정통부가 17년 만에 부총리 부처로 격상됨에 따라 지난해 11월 출범한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는 범부처 조정·협력 플랫폼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부처별로 산발적으로 운영해 온 기술관리체계를 통합 정비했고, 각 부처의 AI 전환(AX)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부총리 부처 승격에 맞는 인력 보강과 인프라 마련, 권한 부여 등 실질적인 권한 강화가 절실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배 부총리는 "민간 기업 출신으로서 장관에 임명됐을 때 처음에는 경직된 조직과 산적한 업무로 걱정을 했지만 호칭 문화를 개편하고 유연한 소통에 나서면서 조직 문화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부처 간 파워 측면에서는 과기정통부가 기본에 충실하고 성과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통해 부처 간에 협업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과기정통부는 정부의 R&D 연구소 같은 조직"이라며 "AI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각 분야에서 성과를 갖고 각 부처가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우리가 명확한 성과를 내면서 이제는 많은 부처가 과기정통부와 협력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AI 관련된 개발 조직을 만들고 있다"면서 "최근 글로벌 AI 허브를 구축하기 위한 조직도 세팅 중으로 우리가 필요한 일들을 하나씩 증명하면서 조직을 확대하고 인력도 보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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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배 부총리는 "과기정통부의 지난 1년이 과학기술과 AI로 더 나은 일상과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 넣은 한 해였다면, 2년 차에는 그동안 추진해 온 정책들을 서로 연계해 시너지와 성과를 창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며 "AI 분야에서는 더욱더 과감하게 투자해 AI 3대 강국으로의 역량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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