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위…순창은 62.31%, 도지사 선거 박빙 대결 양상
김, 72시간 철야 민생 행보…이, 도민 1천만원 지급 공약
민주당, '집토끼 단속' 비상…국회의원 재보선 열기 높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특별자치도의 사전투표율이 35.05%를 기록하며 뜨거운 선거 열기를 보여줬다. 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무소속 김관영 후보의 전북지사 자리를 둔 양강 경쟁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역대 최고 수준의 사전투표 열기가 본투표에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둘째날인 30일 전북도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둘째날인 30일 전북도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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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9~30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전북 유권자 150만9천854명 중 52만9천181명이 투표에 참여해 35.0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23.51%)보다 11.54%포인트 높으며, 전남(38.95%)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당시 전북 사전투표율(24.41%)도 크게 웃돌았다.


시·군별로는 순창군이 62.31%로 가장 높았고, 고창군(53.16%), 진안군(52.33%), 장수군(51.73%) 등 3개 군이 50%를 넘었다. 임실군 49.01%, 무주군 47.92%, 부안군 45.08%, 남원시 44.29%, 정읍시 42.95%, 김제시 40.91% 순이었으며 완주군(36.68%), 익산시(31.4%), 군산시(30.11%)가 뒤를 이었다. 전주시는 29.07%로 14개 시·군 중 가장 낮아 농촌과 도시 간 투표율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지는 군산·김제·부안을 선거구는 42.59%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해 전국 14개 재보선 선거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은 29.71%를 기록했다.


높은 사전투표율 속에 전북지사 선거는 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무소속 김관영 후보의 박빙 대결 양상이 굳어지고 있다.

이원택 후보는 이날 '연금도시 전북' 공약을 핵심 카드로 꺼내 들었다. 태양광·풍력 등 전북의 신재생에너지 수익을 도민에게 환원해 가구당 연 최대 1천만 원의 햇빛·바람 연금을 지급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재생에너지 수익이 외부 기업의 이익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도민의 연금과 소득으로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무소속 김관영 후보는 31일 0시부터 6월 2일 자정까지 72시간 철야 민생행보에 나선다고 선대위가 밝혔다. 택배 노동자, 환경미화원, 인력시장, 새벽 경매시장 등 도민의 생활 현장을 밤낮없이 직접 찾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전북의 미래는 중앙정치가 아니라 전북도민이 결정해야 한다"며 도민의 자체적인 선택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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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전이 이어지자 민주당도 호남 텃밭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사전투표 마지막 날 전남 완도 유세에서 "이재명 정부, 민주당 국회에서 무소속보다는 민주당 후보가 훨씬 효율적"이라며 자당 후보 지지를 거듭 촉구했다. 당에서 제명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관영 후보의 지지세가 만만치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본투표는 6월 3일 실시된다.


호남취재본부 노정훈 hun733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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