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스타벅스 협약 사업 지속 여부 재점검
국민 정서 고려해 후속 조치 검토 방침

최근 스타벅스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가보훈부가 스타벅스코리아와 진행 중인 국가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29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정책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장학금 지급 문제를 다시 한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은 생활이 어려운 독립유공자 후손 대학생 가운데 학업 성적과 학교생활이 우수한 학생 50명을 선발해 1인당 2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보훈부는 지난해 6월 스타벅스코리아,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해당 사업을 추진해왔다. 스타벅스는 매년 1억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29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보훈부 출입기자단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29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보훈부 출입기자단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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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장학생 50명이 선정됐지만 올해 사업은 아직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보훈부는 최근 불거진 사회적 논란과 국민 정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 지속 여부를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보훈부는 이미 부처 행사에서 활용해온 스타벅스 커피 쿠폰 사용도 당분간 자제하기로 한 상태다.

권 장관은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마케팅에 대해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기업 차원의 마케팅"이라며 "국가의 아픔이 있는 사건을 활용한 것으로 분명 지탄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훈부와 스타벅스가 맺은 여러 협약 내용을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파악했다"며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될 때까지 관련 사업은 자제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스타벅스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한 '탱크데이' 프로모션에서 비롯됐다. 일부 소비자들이 해당 표현이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아픔을 폄훼·조롱하고 희생자와 관련자들을 모욕·비하했다고 비판했고,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불매 움직임이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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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모기업인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회장이 지난2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에 나섰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5·18 단체를 비롯한 146개 시민단체는 전국적인 불매운동에 들어갔으며, 경영진에 대한 형사 고발도 이어지고 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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