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 1건당 일자리 13개 사라져"
지역 경제 전반·소비도 동반 위축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불법체류자 단속이 미국 지역 경제를 위축시켜 67만 개에 가까운 일자리를 감소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 연합뉴스는 블룸버그 통신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집중 단속으로 지난해 약 66만8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추산된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연구진은 ICE 체포 건수가 급증한 86개 도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체포 1건당 평균 13개의 일자리가 감소한 사실을 확인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수감자 이송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동안 ICE 요원들이 딜레이니 홀 구금 시설 밖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AP연합뉴스
가장 큰 피해를 본 분야는 이민 노동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건설업이었다. 하지만 고용 감소는 건설업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났다. 일례로 이민자 고용 비중이 높지 않은 예술·엔터테인먼트 업종에서도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ICE가 대대적인 이민자 단속을 펼치면서 외출과 소비 활동이 감소했고, 이에 따라 기업들이 고용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예전과 비교해 훨씬 광범위하고 지역 사회 전체에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과격한 단속 방식 탓에 지역 경제 전반이 위축됐다는 것이다.
이민 노동력에 의존하던 기업들이 갑작스러운 인력 부족 현상에 직면하면서 미국인 노동자를 포함한 전체 사업 규모를 축소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사라진 것으로 추산된 66만8000개의 일자리 가운데 최대 29만7000개는 원래 미국인 노동자들이 맡았던 일자리였다는 것이다.
소비 위축 현상 또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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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의 이민자 밀집 지역에서는 ICE 단속 이후 두 달간 소비 지출이 최대 25% 감소했다. 이에 대해 브루킹스 연구소는 "미국 노동자를 보호하고 지역 경제 회복력을 강화하는 것이 불법체류자 단속의 목표라면 대규모 단속은 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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