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의 날, 당신의 폐는 안녕하십니까?… '끊기 힘든 유혹' 담배, 암 유발 40%
5명 중 1명, 담배가 앗아간 생명
전자담배도 '죽음의 그림자'
5월 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세계 금연의 날'이다.
헤로인보다 강한 중독성, 4800여종의 화학물질, 그리고 69종의 발암물질. 담배가 가진 치명적인 민낯이다.
이날은 담배 없는 환경을 장려하고 흡연으로 인한 질병 예방을 홍보하기 위해 1987년부터 제정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공중보건 문제 1위로 흡연을 지정하고 담배 규제 기본협약(FCTC)을 2003년 제56차 WHO 총회에서 192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채택해 2005년 2월부터 국제법 효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한민국 역시 담배규제기본협약 당사국으로 담배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효과적인 입법·집행·행정상의 조처를 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흡연 폐해 사회·경제적 비용 추계' 자료를 살펴보면 2022년 기준 국내에서 직접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7만 2689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약 20%에 이르는 수준이다. 해마다 발생하는 사망자 5명 중 1명은 담배가 사망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직간접 흡연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망자 수가 연간 약 800만명에 이른다는 보고가 있다.
이처럼 흡연으로 인한 사망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이를 예방하기 위한 금연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흡연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청소년과 여성 흡연율 증가와 전자담배 등의 대중화로 흡연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흡연을 지속적으로 한 경우 비흡연자들에 비해 일찍 질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아지며 비흡연자라도 담배연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간접흡연 역시 흡연자만큼이나 흡연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이 크다.
특히 지구상에 존재하는 암 중 40% 정도는 담배로 인한 것이라 할 수 있어 흡연은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암 발생 확률을 높이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담배는 암뿐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사망의 원인이 되는 심뇌혈관계 질환, 혈관 벽에 노폐물이 쌓여 혈관을 좁히는 동맥경화, 호흡기 질환, 소화기 질환, 구강질환 등 수많은 질병의 원인을 제공한다.
그뿐만 아니라 니코틴의 중독성은 헤로인, 코카인, 마리화나보다도 높아 일단 흡연을 시작하면 끊기가 쉽지 않고 임산부 흡연 시 유산, 태아 뇌세포 손상, 영유아 돌연사 등 위험도 증가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흡연 보고서에 따르면 일단 담배를 끊은 사람 중 65%는 3개월 이내에 다시 흡연하고, 10%는 6개월 이내에 흡연을 다시 시작한다고 한다. 또한 1년이 지나면 80% 정도가 금연에 실패하고, 1∼2년 사이에 재흡연율 역시 15%에 달한다. 이처럼 담배를 끊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금연 후 발생하는 금단증상이 재흡연율을 높이는 원인이다. 대표적인 금단증상으로는 두통, 근육통, 변비, 설사, 식욕 증대 등이며 심할 경우 불안, 불면증, 집중력 감소, 건망증 등도 나타난다. 대부분 금연 후 3일째 가장 심해지며 일주일 정도 시간이 흐르면 서서히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통 금연 후 3일을 참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금단증상이 심해서인 경우가 많다.
울산엘리야병원 인공신장센터 박효정 과장(내과 전문의)은 "흡연은 개인의 의지만으로 조절하기 쉽지 않은 중독 증상이므로 의지만으로 금연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라며 "금연을 위해서는 개인의 확고한 금연 의지와 함께 니코틴 껌, 패치제, 금연침 등 자신에게 적합한 보조적인 금연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한다.
또 박 과장은 "간혹 금연을 위해서 전자담배를 찾는 경우가 있지만, 일반 담배와 동일한 수준의 심혈관과 호흡기 질환 위험이 있으며 오히려 니코틴 섭취량을 높여 중독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금연 대체재로 활용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금연을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금단증상을 이겨내야 한다. 수분 섭취를 늘리고 되도록 술자리를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저녁식사 후에는 가벼운 운동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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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이 들어간 음료수보다는 과일이나 주스 등을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장기간 흡연을 했다면 폐기능·폐암 검사 등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단계적인 금연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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