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세계 에너지 투자' 보고서 발간
전세계 에너지 투자 64%는 청정에너지 분야
유가 상승 불구 석유 투자 3년째 감소 전망
AI 확대 영향…전력망 투자 20% 증가
데이터센터 건설붐 가스터빈 공급 제한

임하댐에 설치된 수상태양광의 모습. 한국수력원자력

임하댐에 설치된 수상태양광의 모습. 한국수력원자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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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안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에서 재생에너지와 원전 등 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석유에 대한 투자는 3년째 감소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9일 발간한 '세계 에너지 투자(World Energy Investment)' 보고서에서 2026년 전 세계 에너지 투자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3조4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64%인 2조2000억 달러는 전력망, 저장장치, 저배출 연료, 원자력, 재생에너지, 효율성 및 전기화 등 청정에너지 분야에 투입될 전망이다. 1조2000억 달러는 석유, 천연가스, 석탄에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IEA는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2026년 석유 투자는 3년 연속 감소해 5000억 달러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가격 급등의 지속 기간에 대한 불확실성, 긴 프로젝트 리드 타임(개발 기간), 공급망 제약, 까다로워진 해상 시추선 시장 등을 석유 투자 감소의 배경으로 지목했다.

반면, 천연가스 투자는 미국과 카타르를 중심으로 한 신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프로젝트 붐에 힘입어 10년 만에 최고 수준인 330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6년 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 투자는 총 665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 중 태양광에만 3650억 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에만 하루에 10억달러(1조5000억원)가 투자된다는 얘기다.


IEA는 재생에너지의 연간 투자 성장세가 최근 완만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전력 생산 투자에서 저배출 에너지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EA는 "원자력에 대한 투자는 연간 800억 달러를 넘어서며 부활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IEA에 따르면 현재 15개국에서 약 80기가와트 규모의 신규 원전 용량이 건설되고 있다.


한편 올해 석탄 신규 투자는 2012년 이후 최고 수준인 1800억 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이 전 세계 석탄 공급 지출의 약 7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현재의 위기 영향을 받은 일부 아시아 국가들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의 가동 기간을 연장하려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동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와 무역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에너지 투자 전략을 재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중심으로 발생했던 에너지 위기 이후 불과 몇 년 만에 터진 이번 공급 충격이 향후 투자 우선순위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 특히 호르무즈 해협 폐쇄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티 비롤(Fatih Birol) IEA 사무총장은 "우리는 세계가 직면한 역사상 가장 큰 에너지 안보 위기의 한복판에 서 있다"라며, "이번 위기는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에너지 세계가 목격했던 대대적인 변화와 유사하게 전 세계 투자 전략을 재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확대에 따른 전력망 투자도 지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올해 전력 공급 및 인프라 투자가 약 1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력망에 대한 지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55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터리 저장장치 투자는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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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는 "데이터 센터의 수요로 2025년 신규 가스화력발전소 주문량은 202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미국과 중동 지역의 강력한 수요로 인해 다른 지역에서 가스터빈 공급 물량이 제한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강희종 에너지 스페셜리스트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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