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엔 재미있는 게 왜 이렇게 많아?"…외국인들 이번엔 PC방에 빠졌다[K홀릭]
韓 PC방, 고사양 PC·다양한 먹거리로 인기
e스포츠 열풍 타고 외국인 관광 코스 부상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한국 PC방이 새로운 관광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게임은 물론 다양한 먹거리와 e스포츠 문화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게임만 하는 곳 아냐"…PC방서 먹거리 즐기는 관광객들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발간한 '요즘, 한국 관광 리포트' 창간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국인 관광 소비는 4조17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했다. 한류 관련 소비 비중은 ▲K쇼핑 43% ▲K뷰티·웰니스 19% ▲K패션 13% ▲K라이프스타일 푸드 12% 순으로 나타났다.
쇼핑이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성장률 측면에서는 전통문화 체험과 PC방·노래방 등을 포함한 'K놀이' 소비가 35.8% 증가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외국인 관광 소비가 단순 쇼핑을 넘어 체험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특히 '체험형 관광'이 주목받으면서 한국 PC방이 새로운 관광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 PC방은 초고속 인터넷과 고사양 PC, 다양한 먹거리가 결합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꼽힌다. 과거 담배 연기가 가득한 밀폐 공간 이미지가 강했다면, 최근에는 깔끔한 인테리어와 카페형 분위기를 갖춘 공간으로 변화했다. 음식 메뉴 역시 다양해지고 맛도 좋아지면서 "PC방에 먹으러 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실제로 틱톡에서도 'PC방(PC bang)'이나 'PC 카페(PC cafe)' 등을 검색하면 각국 관광객들이 올린 한국 PC방 방문 후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관광객들은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것은 물론 '짜계치(짜파게티·계란·치즈)'와 소떡소떡 등 다양한 먹거리를 함께 즐기는 모습을 공유하고 있다.
특히 한 틱톡커는 "PC방 음식은 선택지가 너무 많아 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닭꼬치와 초코쉐이크 등을 주문해 먹었다. 이어 식사를 마친 뒤 엄지를 치켜세우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T1 보러 왔다"…외국인 몰리는 'e스포츠 성지' PC방
특히 한국은 e스포츠 산업이 발달한 나라인 만큼, 일부 해외 팬들 사이에서는 한국의 PC방 자체를 하나의 '성지'처럼 여기는 분위기도 있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근처에 자리한 'T1 베이스캠프'가 대표적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게이머 페이커의 소속팀 T1이 운영하는 해당 PC방은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인증샷 명소로 꼽힌다. 방문객들은 롤과 오버워치 등 PC게임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이곳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프로 경기 시청도 가능하다. 공간 한편에는 굿즈 매장과 포토 부스도 마련돼 있어 기념품 구매와 선수 프레임 인증사진 역시 찍을 수 있다. 여기에 선수들이 추천하는 '원픽 메뉴'를 맛보기 위해 찾는 팬들도 적지 않다. 대표 메뉴로는 '페이커픽 해물짬뽕라면'과 '도란픽 청포도 아이스티' 등이 있다.
팔로워 약 14만명을 보유한 틱톡커 블레이크 버넷 역시 T1 베이스캠프를 방문해 "서울의 엄청난 e스포츠 카페를 직접 와서 확인해봤다"고 소개했다. 포트나이트 프로게이머 출신인 그는 'T1 라면' 메뉴를 주문한 뒤 라면을 먹고 게임을 즐기는 모습 등을 영상에 담았다. 해당 영상은 7만2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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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한국이 세계적인 e스포츠 강국이라는 점까지 더해지면서, 해외 게임 팬들에게 PC방은 단순한 게임 공간을 넘어 한국 e스포츠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인식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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