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그늘막, 온열의자 등 언급
SNS서 "일본도 이런 데 세금 써야"

서울 광화문역 사거리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시민들이 그늘막 아래 모여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광화문역 사거리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시민들이 그늘막 아래 모여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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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곳곳에 있는 편의시설이 일본인 관광객 사이에서 화제다. 횡단보도 그늘막, 장수의자, 버스정류장 온열의자 등이 한국형 공공 서비스의 사례로 꼽힌다.


지난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서울 중구에서 찍은 그늘막 사진과 함께 일본어로 작성된 게시물이 주목을 받았다. 글쓴이는 "한국에 있을 때 큰 도움이 됐다"며 "일본도 이런 데 세금을 써야 한다"고 적었다.

화제가 된 그늘막의 이름은 '서리풀 원두막'이다. 서초구가 2015년부터 횡단보도에 설치하며 전국 최초로 선보인 대형 고정식 그늘막이다. 높이 3.5m, 최대 폭 5m의 파라솔형 구조물로 성인 20여 명이 한꺼번에 햇볕을 피할 수 있다. 신호를 기다리는 보행자가 뙤약볕에 그대로 노출되는 문제를 해결하자는 발상에서 출발했다.


지자체별로 형태와 기능도 다양해지고 있다. 부산 북구는 안개비를 분사하는 쿨링포그형 그늘막을, 천안시는 학교·노인시설 주변에 맞춤형 그늘막을 설치했다. 최근에는 기온과 풍속을 자동으로 감지해 펼치고 접는 스마트 그늘막도 도입됐다.

이 외에도 글쓴이는 겨울철 버스정류장의 온열의자, 노인을 배려한 장수의자 등도 함께 거론했다.


온열의자는 2008년 민간 사업자가 처음 제안해 이듬해 서울시가 시범 도입했다. 표면온도는 약 32℃, 한 시간 가동에 드는 전기료는 100원 안팎이다. 서울시 정류장 온열의자 설치율은 2022년 51.9%에서 2023년 81.4%로 1년 새 29.5%포인트 뛰었다. 가로변뿐 아니라 중앙차로 정류장까지 설치가 확대되고 있다.


교차로에 설치된 접이식 의자. 연합뉴스

교차로에 설치된 접이식 의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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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앞 '장수의자'도 한국형 아이디어 시설로 꼽힌다. 2019년 경기 남양주경찰서 별내파출소장이던 유석종씨가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다리가 아파 그냥 건너다 사고를 당하는 어르신이 많다는 현장 의견에서 출발했다. 평소 횡단보도 기둥에 접혀 있다가 앉을 때 내려서 쓰는 접이식 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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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스마트쉼터' 도입도 확대되고 있다. 냉난방기와 공기청정기, CCTV, 비상벨, 버스 도착 정보 화면, 무선 충전기까지 갖춘 대형 정류장이다. 제작비는 중형 약 1억원, 소형 약 6500만원으로 만만치 않지만 이용자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스마트 쉼터는 2024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공부문 혁신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영 인턴기자 zero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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