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답게 뜨거운 유세전 긴장감 팽팽
"정당보다 인물·정책 꼼꼼히 따져 투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광주와 전남 지역 사전투표소는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새벽부터 종일 이어졌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박종원 후보와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가 초박빙 판세를 보이며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전남 담양군수 선거의 경우, 선거 막판 표심을 결집하려는 지지층이 대거 쏟아져 나오며 높은 투표 열기를 방증했다.

6.3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전남 담양군 담양문학회관 1층에 마련된 담양읍 사전투표소에 유권자들이 길게 줄 서 있다. 민현기 기자

6.3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전남 담양군 담양문학회관 1층에 마련된 담양읍 사전투표소에 유권자들이 길게 줄 서 있다. 민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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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낮 12시께 담양읍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담양군 담양문학회관에는 점심 식사를 하기 전 서둘러 투표를 마치려는 20대부터 50대까지의 직장인들과 지역 주민들의 발길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민주당과 혁신당 후보 간의 근소한 차이의 경합이 벌어지는 격전지답게, 투표소 인근 도로변은 양측 선거운동원들이 후보의 이름이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든 채 지나가는 시민들과 차량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지지를 호소하는 유세전으로 팽팽한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한때 인근 상가 주민들과 직장인 유권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관외 투표 대기 줄이 건물 입구 구름다리를 지나 밖으로 10m 넘게 길게 이어지기도 했다. 대기 줄에서 차례를 기다리던 직장인 정 모 씨(34)는 "사전투표가 간편하고 절차가 빨라 점심시간을 쪼개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대기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다"며 "지역을 위해 진심으로 발로 뛰고 민생을 챙길 일꾼이 뽑혀 정치가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 속에서 경제 회복에 대한 갈망을 투표로 표현한 시민들도 많았다. 광주 북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최헌수 씨(53)는 "지속되는 고물가와 소비 위축 때문에 현장에서 느끼는 소상공인들의 고충은 한계에 다다랐다"며 "말만 번지르르하게 앞서는 일회성 공약 대신, 진짜로 골목상권을 살리고 지역 경제의 기초 체력을 키워줄 청렴하고 능력 있는 후보가 당선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강조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상인 최 모 씨(82)는 "어느 한 정당만 일방적으로 지지하기보다는 평소 행실과 지역 발전 가능성을 보고 인물을 골고루 골라 투표했다"고 말했고, 관외 투표 시도 후 직장으로 복귀하던 공무원 A씨(46·여)는 "선거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후보자의 도덕성, 그리고 행정 능력 등을 복합적으로 따져 유능한 사람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날 낮 12시 기준 광주지역 투표율은 5.95%로, 전체 유권자 118만 9,519명 중 7만 751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당시 같은 시각 사전 투표율(3.81%)보다 2.14%P 높은 수치다. 전국 평균은 4.8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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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는 30일까지 이틀간 전국의 모든 사전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사전투표를 하고자 하는 유권자는 주민등록지와 관계없이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하면 가까운 투표소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다.


호남취재본부 민현기 기자 hyunk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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