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브랜드 키운 이병만 부회장…코스맥스 '3조 클럽' 정조준
단순 제조 넘어 브랜드 인큐베이터 자처
지난해 이어 1분기도 역대 최대 실적
연 매출 1000억원 넘긴 브랜드 55개
화장품 제조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 코스맥스 close 증권정보 192820 KOSPI 현재가 173,800 전일대비 100 등락률 +0.06% 거래량 23,356 전일가 173,700 2026.06.01 09:56 기준 관련기사 "PDRN 강세 계속된다"…코스맥스, 뉴욕서 K-뷰티 비전 제시 화장품 무역흑자 첫 100억달러 돌파…세계 2위 도약 '대기업' 입성 한국콜마, 몸값도 고공행진…560일만에 코스맥스 제쳤다 가 올해 연 매출 3조원 달성에 도전한다.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인디 브랜드의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이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K뷰티 인큐베이터'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코스맥스는 올해 연 매출 목표를 3조원으로 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3988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매출 6820억원을 올리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이 같은 성장세의 중심에는 올해 초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병만 부회장(사진)이 있다. 창업주 이경수 회장의 장남인 이 부회장은 연구개발, 생산, 품질, 글로벌 고객 대응 등 화장품 사업 전반을 총괄하며 코스맥스의 사업을 이끌고 있다.
1978년생인 이 부회장은 2005년 코스맥스에 입사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이 급성장하던 시기 현지 사업을 담당하며 브랜드 성장 과정과 소비 트렌드 변화를 직접 경험했다. 이후 중국 마케팅본부장과 해외영업본부장 등을 거쳐 2020년 대표이사에 선임됐고, 지난해 다시 사업회사 대표를 맡으며 글로벌 사업 확대와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 부회장은 과거 대형 브랜드 중심이던 시장이 소셜미디어와 이커머스 플랫폼 확산으로 인디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ODM 기업의 역할도 달라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코스맥스는 브랜드 기획 단계부터 제품 개발, 생산,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지원하는 'K뷰티 인큐베이터' 구축에 나섰다. 이 같은 전략은 고객사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현재 코스맥스와 협업하는 국내 고객사 가운데 연 매출 1000억원을 넘긴 브랜드는 55개에 달한다.
해외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코스맥스 중국법인은 올해 1분기 매출 194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중국 경기 둔화와 소비 위축으로 화장품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현지 브랜드 고객 확대와 채널 다변화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이 부회장의 관심은 중국을 넘어 아세안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그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시장을 차세대 성장 거점으로 보고 '로코(LOCO)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로코는 기관차를 뜻하는 '로코모티브(Locomotive)'에서 착안한 이름으로, 신흥 시장을 이끌 혁신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에서 성공한 제품을 단순 수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소비자의 피부 특성과 기후, 문화적 선호도를 반영한 맞춤형 제품 개발이 핵심이다. 이 부회장은 한가지 제품을 대량 생산하던 기존방식에서 탈피해, 소량의 다품종을 빠르게 생산하고 검증하는 '소비자중심 체질'로의 전환을 강조해왔다.
지속가능경영도 이 부회장이 직접 챙기는 과제 중 하나다. 글로벌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이 수출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국내 중소브랜드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하는 등 친환경 뷰티 생태계 구축을 주도해왔다.
코스맥스는 최근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에코바디스로부터 전 세계 상위 1% 기업에만 부여되는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획득했다.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다. 이와 함께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물 경영 부문 A등급, 한국ESG기준원(KCGS) 통합 A등급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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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관계자는 "코스맥스는 단순 제조 회사를 넘어 K뷰티 산업의 표준을 제시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병만 부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혁신 전략이 전 세계 시장에서 K뷰티의 영향력을 한 단계 더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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