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집토끼' 돌아서나…청년 보수층도 "전쟁 싫다" 불만
트럼프 핵심 지지층선 균열 조짐
이란 전쟁과 고물가 여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 내부에서 이란 전쟁과 고물가 여파를 둘러싼 균열 조짐이 확산하고 있다. 비(非)대졸 백인 노동자층에 이어 청년 보수층에서도 지지를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감세 정책 관련 행사에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문구가 적힌 모자를 쓴 참가자가 서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워싱턴포스트(WP)는 28일(현지시간) 최신 여론조사를 근거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비대졸 백인 노동자층이 돌아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대졸 백인층은 트럼프의 핵심 지지 기반으로 통한다.
지난 17일 공개된 CBS방송과 유고브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 유권자 중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 비율은 54%로, 긍정 평가(46%)보다 높았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전체 응답자 2064명을 기준으로 95% 신뢰수준에서 ±2.7%포인트다. 구체적인 백인 유권자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체 응답자의 40∼44%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2025년 2월만 해도 이들 사이 긍정 평가는 68%에 달했지만, 올해 2월에는 부정 평가가 45%까지 올라섰고 최근에는 역전됐다. WP는 이를 두고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에 심각한 경고 신호라고 분석했다. 앞서 3차례의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용접공 페기 리프(57)는 WP에 "(1기 때는) 물가도 낮았고 휘발유도 쌌다"며 "그는 해외 문제나 이란 같은 데 집중하고 있다. 우리를 위해 그런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진영 청년 지지층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18일 경합주 대학가의 보수 성향 학생단체 '터닝포인트 USA(TPUSA)' 간부들을 인터뷰한 결과, 젊은 MAGA 지지층 사이에서 중동 전쟁과 고유가, 중동 장기전 우려를 둘러싼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학생들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당시 내세웠던 '새로운 전쟁은 없다'는 공약이 훼손됐다고 느끼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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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부시마이어 조지아대 TPUSA 지부 부회장은 "지금 Z세대 또래들 사이에서는 이란 전쟁 결정과 관련해 현 행정부에 대한 좌절감과 불신이 크다"며 "많은 이들이 이를 배신으로 보고 있다. 우리는 새로운 전쟁은 없을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노스조지아대 TPUSA 지부 부회장 코너 다비도 "우리는 또 다른 끝없는 중동 전쟁에 다시 끌려 들어가고 싶지 않다"고 반대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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