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 "北, 값만 잘 쳐주면 언제든지 미·북 협상할 것"
조현 외교부 장관은 북·미대화 재개 가능성과 관련해 "값만 잘 쳐준다면 언제든지 미·북 협상을 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미국이 북한에 적절한 협상 조건을 제시할 경우 북·미대화 재개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 장관은 전날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국이 그동안 지난번 중국 때도 그랬고 작년 경주 때도 그랬고 다른 여러 가지 이슈가 있어서 (북한 문제가) 사실 우선순위에서 밀렸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러한 가운데 미 국무부의 대표적인 북한 전문가로 알려진 앨리슨 후커 정무차관의 방한을 계기로 북핵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한미 양국은 한미 정상 간 안보 분야 합의 이행을 논의하기 위한 킥오프(출범) 회의를 내달 2~3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미국 측에서는 후커 차관이 범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 장관은 최근 북한을 방문한 비비안 발라크리시난 싱가포르 외교부 장관을 통해 북한 측에 정부의 대북 메시지를 전달했다고도 밝혔다. 발라크리시난 장관은 지난 26일 평양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회담한 뒤 한국을 방문해 전날 조 장관과 만나 방북 결과 등을 설명했다.
조 장관은 "우리 정부의 대화 의지, 또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을 싱가포르 측에 다 전달해서 그게 전달됐기 때문에 앞으로 조금이라도 긴장을 완화하고 한반도에서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노력, 이런 것에 대해 언젠가는 북한도 화답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그동안 주장해온 적대적 두 국가론이 무엇인가 자기가 가서 보고 왔다는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다만 조 장관은 "북한이 지금 당장 대화 테이블로 나올 기미는 안 보인다"며 "그러나 이재명 정부의 새로운 대북 정책에 관해서 (북한에) 소상히 설명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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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 유인책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조 장관은 "미국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우리로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밝힌 바와 같이 페이스메이커 역할로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메이커가 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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