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동행취재]유의동, 종횡무진 표심 호소…"단일화 끝까지 노력"
28일 유의동 후보 유세 동행 취재
유 후보, 서울까지 바삐 일정 소화
황교안 후보 대상으로 단일화 촉구
"與 독재 막을 기회…희망 드려야"
"안녕하세요, 국회의원 후보입니다. 꼭 투표해주세요."
유의동 국민의힘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는 28일 오후 평택 고덕신도시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를 찾아 주민들에게 90도 가까이 허리를 숙이며 인사를 건넸다. 이날 해당 단지는 1년에 두 번 열리는 주민 축제로 인해 가족 단위 인파가 북새통을 이뤘다. 유 후보는 주민들에게 곧바로 다가가기보다는 한 발짝 멀리 상황을 지켜본 뒤 찾아가 인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 후보는 앞서 방문한 평택 팽성읍 팽성시장에서도 주민들 상황을 먼저 살폈다. 시장에 있는 경로당 내부에 들어가 쉬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인사하던 유 후보는 동행하던 취재진을 향해 "여긴 찍지 말아 달라"며 "어르신들 쉬시는 곳이지 않냐"고 말했다. 후보로서 조급한 입장을 앞세우기보다는 주민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유 후보는 이날 새벽부터 저녁까지 분 단위로 쪼개진 일정을 소화했다. 오전에는 평택 고덕면에서 출근길 인사를 한 뒤 평택항 인근을 방문해 항운노조를 찾고, 인근 마트에서 소상공인 애로사항을 들었다. 오후에는 팽성읍 일대와 신도시를 찾아 표심 호소에 나섰다. 낮에는 해당 지역에 출마한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로 서울에 가서 기자회견도 했다.
유 후보는 해당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 독주를 막을 마지막 기회"라며 황 후보에게 단일화 결단을 촉구했다. 하지만 황 후보는 "언론 플레이를 하지 말고 공정한 단일화 테이블에 나오라"며 반박했다. 유 후보가 이날 유세 현장을 돌며 주민들을 향해 웃어 보이다가도 이동하거나 혼자 있을 때는 얼굴에 그늘이 지면서 근심 있는 표정을 지었던 배경이다.
유 후보는 황 후보의 대응을 두고 "제가 많이 부족하다"고 하면서도 "그렇지만 가야 할 길이 있지 않냐"며 단일화 시도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황 후보와 차이가 있지만 이것이 과연 문제가 있는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나 민주당 김용남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지켜볼 정도로 한가롭고 차이가 크냐 하는 부분에서 동의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는 "우리 내부의 차이를 너무 강조하다가 정작 우리가 견제해야 할 대상들을 놓치고 어느덧 괴물이 돼 버렸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로 간의 차이를 극복해서 또 다른 대안을 만들고 국민 동의를 끌어내는 것이 정치"라며 "평택을에서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는 것이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했다.
한편 황 후보는 이날 오후 유 후보의 단일화 촉구 내용을 비판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한 뒤 지역에서 유세 일정을 이어갔다. 29일 오전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9~30일 사전투표 대신) 6월 3일 당일 투표를 해달라"며 "그래야 하는 이유가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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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황 후보가 부정선거 의혹을 지적해왔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이를 겨냥한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반면 단일화 가능성을 내다보는 주장도 있다. 단일화 시도가 효과를 보려면 사표 방지를 위해 본투표 위주의 투표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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