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더 나이든 것 같다"…허들 넘는 백발의 中 남성에 누리꾼 감탄
82세 딩밍, 80m 허들서 16초73 기록
"순위 위해 경쟁하지 않는다"
"운동 시작하기에 늦은 때 없어"
중국의 한 80대 남성이 육상 허들 종목에서 연령대 최고 기록을 경신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82세 딩밍(Ding Ming)은 이달 중국 창사에서 열린 '2026 중국 마스터즈 육상선수권대회' 남자 80~84세 부문 80m 허들 경기에서 16초73을 기록하며 우승했다. 그는 자신이 2024년에 세웠던 기존 기록도 갈아치웠다.
대회 당시 딩밍은 가벼운 운동복 차림으로 출발선에 섰다. 백발에 가까운 머리와 다소 굽은 자세였지만, 출발 총성이 울리자 그는 힘 있는 보폭으로 허들을 안정적으로 넘었다.
딩밍은 경기 후 "달릴 때는 기록을 깰 수 있을지 몰랐다"며 "편안한 마음가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순위를 위해 경쟁하지 않는다"며 "운동을 즐기고 뜻이 맞는 친구들을 만나며 건강을 유지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딩밍은 이번 대회에서 높이뛰기와 포환던지기 등 총 3개 종목에 출전했다. 그는 앞서 2019 아시아 마스터즈 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금메달 4개를 따내기도 했다.
랴오닝성 안산시 출신인 딩밍은 어린 시절부터 운동을 좋아했으며, 기술직으로 일하다 은퇴한 후에도 20년 동안 꾸준히 운동을 이어왔다고 한다. 그는 겨울철에는 실내 스트레칭으로 유연성을 유지하고, 날씨가 풀리면 다시 본격적으로 훈련 강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딩밍의 경기 영상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저 할아버지와 비교하면 내가 더 82세 같다"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영상을 보니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운동하러 나가고 싶어졌다"고 했다.
딩밍은 누리꾼들의 반응에 대해 "영상이 이렇게 퍼질 줄 몰랐다"며 "많은 사람이 좋아해 줘서 놀랍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세대는 바쁘고, 삶의 속도도 빨라 운동을 소홀히 할 수 있다"면서도 "첫걸음만 내디딘다면 운동을 시작하기에 늦을 때는 없다"고 조언했다.
다만 그는 고령층일수록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운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딩밍은 "나이가 들수록 절대 무리하면 안 된다"며 "자신의 한계를 지키고 안전하게 운동해야 한다. 다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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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딩밍은 오는 8월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 마스터즈 육상경기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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