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선거]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들 통합 방향 놓고 격돌
민형배·이정현·강은미 TV토론서 날 선 공방
AI 산업·민주당 독점론·5·18 문제까지 격돌
6·3 지방선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들이 첫 TV토론에서 통합특별시 출범 방향과 지역 정치 구도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후보는 이재명 정부와의 국정 협력을 통한 성장 전략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는 민주당 독점 구조를 비판하며 견제론을 폈다. 정의당 강은미 후보는 국민의힘 심판론과 민주당 견제론을 동시에 제기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지난 28일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KBS광주방송총국 생방송으로 열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통합특별시 출범의 의미와 지역 발전 전략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28일 광주 서구 KBS광주방송총국 공개홀에서 열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의 시작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왼쪽부터), 정의당 강은미,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가 사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 후보는 "이재명 정부와의 국정 호흡을 앞세워 통합특별시의 성장 동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 후보는 "광주전남 통합은 정말 졸속으로 이뤄졌다"며 "주민투표 한번 없이 두 달 만에 거대한 통합을 진행하는 것은 재앙이자 난파선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 후보는 "시민들은 통합 이후 내 삶이 어떻게 나아질지에 더 관심이 많다"며 "성장 동력을 키우고 파이가 커지면 갈등 대신 연대가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강 후보는 "청사 위치와 재정 배분 등 민감한 사안은 시민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공개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며 통합 과정에서 시민 참여를 강조했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산업 정책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민 후보의 인공지능(AI)·반도체·해상풍력·석유화학 고도화 구상에 대해 "전기를 생산하지도 않고 공장도 만들지 않은 채 AI 수도를 말하는 것은 희망 고문"이라고 비판했다. 반도체 설계·제조 클러스터 공약을 놓고도 실현 가능성을 따져 물었다.
민 후보는 "광주는 연구개발과 설계 영역에 강점이 있지만, 제조로 이어가지 못해 반도체 팹을 유치하려는 것"이라며 맞섰다. 이 과정에서 두 후보가 언성을 높이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5·18 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수록 문제도 쟁점이 됐다. 민 후보와 강 후보는 국민의힘의 책임론을 제기했고, 이 후보는 "같은 당이지만 그런 발언과 행태에 대해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말했다.
후보들은 통합특별시 재원 활용 방안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민 후보는 최대 20조 원 규모의 재원을 첨단산업 투자와 기업 유치, 인재 양성, 사회안전망 확충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대기업 유치에 재원을 집중 투입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으며, 반도체·이차전지·전기차·방위산업 육성을 제시했다.
강 후보는 재생에너지와 탄소중립 산업 전환, 광역철도와 BRT, 공공의료 체계 구축에 우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쏘렌토·그랜저도 제쳤다…"한국, 최고" 이례적으...
한편 초청 외 후보 토론에는 진보당 이종욱 후보와 무소속 김광만 후보가 참석해 각각 지역 발전 구상을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