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 나온다고?" 이미 법안까지 발의…트럼프 얼굴 새긴 250달러 지폐, 美행정부 추진 논란
美 법상 생존 인물 초상 지폐 사용 금지
서명 들어간 100달러 지폐는 별도 인쇄 진행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넣은 250달러 지폐를 발행하는 방안이 미 행정부에서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연합뉴스는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을 인용해 브랜던 비치 미연방 재무관 등 행정부 인사들이 조폐국에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화가 담긴 250달러 지폐 시안을 제작하도록 요구해 왔다고 보도했다. 미 재무부가 조폐국에 해당 법안 통과 가능성에 대비해 제한적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인 것 또한 알려졌다.
해당 보도를 보면 비치 재무관은 지폐 중앙에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배치하고, 양옆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의 서명을 넣은 시안 디자인을 직접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시안 작업에는 영국 화가 이언 알렉산더가 관여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건국 250주년 기념 로고 추가 등 일부 수정 사항을 검토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폐 중앙에 트럼프 얼굴…양옆엔 트럼프·베선트 서명 배치
앞서 공화당 소속 조 윌슨 하원의원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을 250달러 지폐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이른바 '도널드 J. 트럼프 250달러 지폐법'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조폐국에 250달러 지폐를 설계·인쇄하도록 지시하고, 전직 또는 현직 대통령에 대해서는 생존 인물 초상 사용 금지 규정의 예외를 두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의회에서 뚜렷한 진전은 없는 상태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정부 사업과 상징물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미 재무부와 국세청은 어린이 장기 투자 계좌인 '트럼프 계좌'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며, 해당 계좌는 오는 7월 4일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다만 실제 발행까지는 통과해야 할 법이 많기에 발행까지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먼저 미국 현행법은 생존 인물의 초상을 지폐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 규정은 1866년 이후 유지돼 온 원칙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공식 지폐에 넣으려면 의회의 별도 입법이 필요하다.
반대 의견 낸 조폐국장 전보 논란도…재무부 "실제 인쇄 지시 없어"
조폐국 내부에서는 반발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WP는 패트리샤 솔리메네 조폐국장이 법적·절차적 문제를 이유로 반대 의견을 냈으며, 이후 다른 부서로 전보 조처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재무부 측은 관련 법안이 통과될 경우에 대비한 준비 차원의 검토일 뿐, 법안 통과 전 직원들에게 실제 인쇄를 지시한 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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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장관도 250달러 지폐 발행은 의회 승인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의회서 법안을 통과할 경우 재무부가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들어간 신규 100달러 지폐는 인쇄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법상 지폐에 현직 대통령의 서명을 넣는 것은 생존 인물의 초상을 싣는 것과 달리 명시적으로 금지돼 있지 않다.
이와 더불어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정부 사업과 상징물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미 재무부와 국세청은 어린이 장기 투자 계좌인 '트럼프 계좌'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며, 해당 계좌는 오는 7월4일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또 고액 투자자에게 신속 비자 심사를 제공하는 '트럼프 골드카드' 프로그램, 미 해군의 '트럼프급' 대형 수상전투함 개발 계획 등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딴 정책·사업으로 거론된다. 다만 250달러 지폐 구상은 생존 인물 초상 사용 금지라는 법적 제한과 정치적 논란이 맞물려 있어 단기간 내 현실화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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