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韓 대학생 고문·살해한 中 조직원들, 종신형 선고
현지 법원, 법정 최고형인 종신형 선고
캄보디아 정부, 범죄단지 대대적 단속
지난해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한국인 대학생을 고문·살해한 중국인 6명에 대해 현지 법원이 종신형을 선고했다. 종신형은 캄보디아의 법정 최고형에 해당한다.
2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캄보디아 남부 깜폿주 법원은 전날 30~54세 중국 국적 남성 6명에 대해 살인, 고문, 조직적인 사기 등 혐의로 각각 종신형을 선고했다. 캄보디아는 사형 제도가 없어 종신형이 법정 최고형이다.
현지 재판부는 사망한 피해자인 20대 한국인 대학생 박모씨가 "심한 고문으로 사망"했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앞서 박씨는 지난해 7월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약 3주 뒤인 8월8일 깜폿주 보코산 인근 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했다.
그는 국내에서 캄보디아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캄보디아로 출국했으며, 이후 현지 조직에 감금된 뒤 고문당한 끝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와 함께 감금됐던 한 피해자는 JTBC에 "범죄자들이 총기를 가지고 있었다", "박씨를 전기로 고문하고 폭행하는 것을 봤다" 등 증언을 남기기도 했다.
박씨의 시신이 발견된 뒤 현지 경찰은 국내 수사당국과 협력해 중국인 용의자들을 현지에서 검거했다. 박씨 피살 사건 이후 미국, 영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에서는 캄보디아를 향해 범죄단지를 단속하라는 압박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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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정부는 올해 초 대규모 범죄단지의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그룹 천즈 회장을 체포, 중국으로 송환하는 등 단속에 착수한 상태다. 캄보디아 정부는 이달까지 사기 조직 관련자 1458명을 범죄 혐의로 기소했으며, 이들 조직에서 일한 33개국 1만8864명을 국외 추방했다. 또한 캄보디아 의회도 지난 3월 사기조직 가담자에 최대 종신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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