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공방…鄭 "약속 못지키고 남탓" 吳 "박원순 탓"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8일 서울 부동산 정책 성과를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정 후보는 오 후보를 향해 "주택 공급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을 왜 정부 탓을 하나"라고 했고, 오 후보는 "박원순 전 시장 시절 제초제를 뿌린 탓"이라고 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 오 후보를 겨냥해 "2021년 제8회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5년 내 36만호 공급을 약속했지만, 국토교통부 통계를 보니 3만9000호를 공급해 절반도 하지 못했다"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는 이어 "주택 공급을 위해서는 다양한 방식의 주택 공급이 이뤄져야 하는데, 오 후보는 도심공공복합개발사업, 리모델링 사업 등에 신경 쓰지 않았다"고 했다. 오 후보는 이에 "리모델링을 지원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재건축이 워낙 인기가 있어 위축된 것"이라면서 "그걸 자꾸 안 했다고 말한다"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민주당 소속이었던 박원순 전 시장 부동산 정책으로 역공을 폈다. 그는 "전임 시장 탓을 한다고 하는데, 전임 시장이 재개발·개건축 지역 389곳을 해제했다"면서 "한마디로 전부 갈아엎고, 제초제 뿌려놓고 나서 원상복구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아울러 박 전 시장 시절 성동구청장이던 정 후보가 시정에 '쓴소리'를 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쓴소리를 하면 뭐하나, 관철시킨 것이 없지 않나"라면서 "그런 말씀은 하나마나 한 얘기"라고 했다.
정 후보는 권영국 정의당 후보를 상대로 한 질의에서도 매입임대주택 관련 예산 불용 문제를 거론했다. 권 후보는 "건설임대는 땅도 제한적이라 매입임대를 통해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하는 것이 앞으로 서울시 주택문제를 푸는 데 중요했을 것"이라며 "매입예산을 불용했다면 서울시민들에게 고통을 전가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오 후보는 전임자인 박원순 전 시장을 거론하며 "박 전 시장 당시보다 매입임대 주택이 늘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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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정철 개혁신당 후보는 정 후보와 오 후보를 동시 겨냥했다. 그는 오 후보를 향해선 "신속통합기획 사업으로 신속히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하나 전혀 신통하지 않았다"면서 "실제 (신통기획을 통해) 지어진 주택이 1채도 없다"고 했다. 정 후보에 대해서도 "행당 7구역에서 어린이집 문제로 등기도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재개발·재건축 '착착개발'을 이야기하지만 전혀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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