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99~3.99달러 구독 서비스 공개
광고 제거 대신 추가 기능 제공
3%만 가입해도 연매출 약 120억달러 증가

광고 그대로 보는데 한 달에 5000원 내라고?…메타의 120억달러 실험[주末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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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 운영사 메타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왓츠앱에 월정액 구독 서비스를 도입한다. 무료로 쓰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유료로 전환하면서 과거 국내 '프리챌'과 같은 실패 사례가 연상되지만, 메타가 보유한 이용자 규모를 고려하면 소수의 유료 전환만으로도 적지 않은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인스타그램 플러스와 페이스북 플러스, 왓츠앱 플러스 등 유료 구독 서비스 3종을 선보였다. 월 구독료는 2.99~3.99달러(4474~5971원)다.

눈에 띄는 것은 광고를 없애주는 형태가 아니라는 점이다. 메타는 앞서 유럽에서 광고를 보지 않는 대신 이용자가 돈을 내는 구독 서비스를 출시한 적이 있다. 이번 플러스 구독은 이와 달리 광고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프로필 개인화, 스토리 시간 연장 등 추가 기능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구조는 메타 입장에서 장점이 분명하다. 광고를 없애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면 그만큼 기존 광고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 반면 추가 기능에 돈을 받는 방식이라면 광고 매출을 유지하면서도 이용자당 평균 매출액(ARPU)을 끌어올릴 수 있다. 광고 중심 회사였던 메타가 광고와 구독을 동시에 키우는 구조로 이동하는 셈이다.

유료 구독 서비스 출시를 공개한 이후 메타 주가는 정규장에서 3.7% 상승마감했다. 메타의 인공지능(AI)까지 통합된 AI 기반 구독 서비스는 아니라는 점에서 단기 재무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사한 SNS 유료 구독 모델로는 스냅의 '스냅챗+'가 있다. '스냅챗+' 역시 광고 제거가 아닌 꾸미기, 스토리 편의 기능 등을 제공한다. 올해 2월 기준 유료 서비스 가입자는 2500만명으로, 전체 월간활성이용자(MAU) 9억6000만명의 약 2.6% 수준이다.


메타의 셈법도 여기서 시작했다.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페이스북의 MAU는 각각 30억명에 달한다. 삼성증권은 메타의 유로 구독 서비스 침투율이 3%에 도달할 경우 관련 매출은 120억달러라고 추산했다. 이는 메타의 올해 매출 시장전망치(컨센서스) 2530억달러의 4.7%에 해당한다. 총 비용 목표치(가이던스) 중간값 1655억달러 기준으로 영업이익률도 약 3%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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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이 추가로 성장할 여지도 있다. 더 비싼 등급의 구독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스냅챗+ 역시 4개 구독 등급이 있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고도화한 AI 기능을 제공한다. 향후 AI 기능이 확대되면 평균 구독료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메타는 인스타그램 내 쇼핑과 결합할 AI 에이전트를 개발 중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플랫폼 내 유료 구독과 별개로 메타 AI 앱의 유료 구독 서비스 2종도 시험 중이다. 메타의 구독 사업 성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AI 모델의 성능과 플랫폼 통합성이 거론되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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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메타는 자체 AI 인프라의 외부 클라우드 판매라는 대안도 있다. 자체 AI 사업이 기대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더라도, 투자비 부담을 방어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벽이다. 김중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메타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7.5배로 평균인 21배를 크게 밑돌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저점에 가까운 상황에서 수익화 계획이 구체화하고 있어 투자매력도가 점진적으로 형성되는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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