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준공물량 전년比 반토막…인허가 증가에도 주택공급지표 부진
인허가·분양건수 증가에도
착공·준공물량 감소세
임차시장, 월세쏠림현상
지난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주택 인허가와 분양 물량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착공과 준공 실적은 감소하면서 주택 공급난이 근본적으로 개선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주택 공급 위축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허가와 분양 물량은 늘었지만, 실제 공사와 입주로 이어지는 착공·준공 지표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4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인허가 건수는 7128가구로, 전년 동월(1821가구) 대비 291.4% 늘었다. 수도권 인허가 건수는 1만6142가구로 전년 동월(1만4261가구) 대비 13.2%가 늘었다. 인허가 건수는 앞으로 시장에 공급될 주택 물량을 가늠하는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인허가 건수가 늘었다는 것은 향후 시장에 공급될 주택의 양이 늘어난다는 것을 뜻한다.
분양 건수도 늘었다. 지난달 수도권 분양 물량은 1만7425가구로 전년 동월(1만6628가구) 대비 4.8% 증가했다. 서울 분양 물량은 1897가구로 전년 동월(404가구) 대비 369.6% 급증했다. 지난해 말 규제지역 지정 이후 일부 단지들이 분양 일정을 미룬 데다, 탄핵정국과 조기 대선으로 지난해 상반기 분양시장이 위축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반면 인허가 지표와 함께 또 다른 공급 선행지표로 꼽히는 착공물량은 급감했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달 착공물량이 1만6966가구로 전년 동월(1만8352가구) 대비 7.6% 줄었다. 서울 착공물량은 2012가구로, 전년 동월(3692가구) 대비 45.5% 감소했다.
준공실적도 감소했다. 지난달 수도권에서 준공 물량은 8724가구로 전년 동월(1만8603가구) 대비 53.1%가 감소했다. 서울은 3816가구로 전년 동월(8575가구)에 비해 준공 물량이 55.5% 줄면서 반토막 났다.
공급 위축에도 매매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서울 주택 거래량은 1만2745가구로, 전년 동월(1만2017가구) 대비 6.1%가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는 2188건으로 전년 동월(2892건) 대비 24.3%가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북 지역은 6639건으로 전년 동월(5726건) 대비 15.9%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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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차시장에서는 전세 계약이 줄고 월세로 쏠리는 현상이 관측됐다. 지난달 서울의 전·월세 거래량은 6만9425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0.3% 감소했다. 이 중 전세 거래량은 2만2021건으로 전년 대비 18.5%가 줄었다. 반면 월세 거래량은 4만7404건을 기록하며 11.3%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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