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칠리아 조직 '코사 노스트라' 보스
30년 도피 끝 체포…대장암으로 사망

이탈리아 경찰이 시칠리아 마피아 조직의 실제 두목이 생전 축적한 수천억원대의 자산을 추적·압수했다.


2023년 1월16일 이탈리아 경찰이 촬영한 마피아 두목 마테오 메시나 데나로의 모습. AFP 연합뉴스

2023년 1월16일 이탈리아 경찰이 촬영한 마피아 두목 마테오 메시나 데나로의 모습.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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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연합뉴스는 AFP통신을 인용해 이날 이탈리아 경찰이 성명을 내고 2023년 체포됐다가 사망한 마피아 두목 마테오 메시나 데나로의 자산 2억유로(약 3500억원)를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번 작전은 여러 역외 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며 "1980년대부터 개인의 이익을 위해 축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나로는 영화 '대부'와 관련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영화 '대부'에서 그려진 시칠리아 마피아 조직 '코사 노스트라'의 실제 두목이다. 데나로는 시칠리아 마피아의 대부 '토토' 살바토레 리이나, 베르나르도 프로벤차노의 후계자로, 1993년 6월 도피 생활을 시작한 뒤 도피 중에도 '코사 노스트라' 조직을 이끌어왔다. 이탈리아 언론에서는 그를 '마지막 대부'라고 부르기도 했다.


데나로는 최소 50명의 살해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그가 1992년 마피아 단속을 주도했던 조반니 팔코네 검사와 파올로 보르셀리노 판사 살해 사건 및 1993년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밀라노·로마·피렌체 폭탄 테러 사건, 같은 해 전 마피아 조직원의 증언을 막기 위해 그의 12살 아들을 납치해 2년 넘게 감금한 뒤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 등 수많은 범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생전 데나로는 "내가 죽인 시체만 모아도 공동묘지 하나는 만들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데나로는 도피 중이었던 2002년 궐석 재판으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그는 30년간의 도피 끝에 2023년 1월 시칠리아섬의 주도인 팔레르모에서 붙잡혔다가 같은 해 9월 대장암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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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만화 캐릭터인 '디아볼릭' 별명을 가진 데나로는 1962년 시칠리아섬 서쪽 끝 트라파니 지역에서 태어났다. 마피아 보스를 지낸 아버지의 뒤를 따라 마피아 세계에 뛰어든 데나로는 폐기물 처리, 풍력 발전, 소매 사업 등으로 막대한 자산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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