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조회 허술했나"…국가 소유 금괴 303개 훔친 전 CIA 요원 체포
600억원대 금괴 빼돌린 혐의로 기소
현금 200만달러·명품 시계 35개도 압수
WP "美 정부 신원 조회 시스템에 의문"
미국 중앙정보국(CIA) 전 요원이 국가 소유 금괴 303개를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그가 빼돌린 금괴 가치는 약 4000만달러(약 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를 인용해 CIA 전 요원 데이비드 J. 러시가 지난주 체포돼 공금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러시는 CIA 소유의 1㎏짜리 금괴 303개를 빼돌려 버지니아주 자택에 숨겨둔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당국은 러시가 금괴 외에도 허위 이력으로 각종 혜택을 챙긴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학력과 군 복무 경력을 허위로 기재했으며, 지급 대상이 아닌 휴가비 7만7000달러(약 1억1500만원)도 수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CIA와 연방수사국(FBI)은 공동 성명을 통해 "FBI가 CIA의 수사 의뢰를 받아 5월 19일 한 인물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CIA는 내부 조사 과정에서 법률 위반 가능성을 확인한 뒤 관련 자료를 FBI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FBI는 러시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1㎏짜리 금괴 303개와 현금 약 200만달러(약 30억원)를 확보했다. 또 롤렉스 등 고가 명품 시계 35개도 함께 압수했다. 러시는 CIA 과학기술국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국은 첩보 활동에 활용되는 첨단 장비 개발을 담당하는 부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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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며 "미국 정부의 신원 조회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뤄졌는지, 그가 어떻게 수천만달러어치의 금과 거액의 현금을 빼돌릴 수 있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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