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A 허용범위도 한시적으로 높여

국민연금이 올해 국내주식 보유 목표 비중을 5.9%포인트 확대했다.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범위는 한시적으로 높였으나 수치는 비공개하기로 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28일 오후 4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년도 제5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기금위는 올해 자산군별 목표비중을 현실화하고 2027~2031년 중기자산배분안을 심의 및 의결했다. 중기자산배분이란 국민연금기금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향후 5년간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자산군별 목표비중과 운용 방향을 결정하는 계획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2026년도 제5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2026년도 제5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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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기금위는 올해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14.9%에서 20.8%로 조정했다. '상법' 개정 등에 따른 국내주식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 가능성과 국내주식 실제 비중 확대 상황을 고려해 기금의 장기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리밸런싱에 따른 시장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 목표비중은 리밸런싱 유예가 종료되는 올해 6월 말부터 적용된다. 다른 자산군 목표비중도 국내주식 비중이 현실화함에 따라 함께 조정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국내주식 20.8%, 해외주식 34.7%, 국내채권 23.1%, 해외채권 7.4%, 대체투자 14%다.

또 기금위는 변동성이 큰 국내주식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국내주식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범위를 한시적으로 확대 조정했다. 또 시장 영향을 완화하면서 안정적으로 기금 수익을 제고할 수 있도록 일일 최대 리밸런싱 규모를 축소하는 등 해당 규칙도 개선했다.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올해 말 허용 범위를 재점검하기로 결정했다. 허용 범위는 금융시장 안정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공개하지 않는다.

국민연금, 국내주식 목표 비중 14.9%→20.8%로 확대 원본보기 아이콘

마지막으로 기금위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자산군별 목표비중을 함께 심의 및 의결했다. 기금위는 기존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하면서, 자산군별 특성과 시장 여건이나 이행가능성 등을 반영해 향후 5년간의 목표비중을 결정했다. 2031년 말 기준 자산군별 목표비중은 주식 55% 내외, 채권 30%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다. 세부 목표 비중 또한 국민연금법에 따라 비공개다.


중기자산배분안에 따른 내년도 국내주식 목표비중은 올해 비중인 20.8%를 유지했다. 이외의 자산군 목표 비중은 해외주식 35.6%, 국내채권 21.8%, 해외채권 7.4%, 대체투자 14.3%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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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보건복지부장관은 "이번 중기자산배분은 최근 시장 여건 변화에 대응하여 국민연금기금의 장기 수익성과 안정성을 제고하면서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한 결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기금의 안정적 운용은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을 지키고 장기 재정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과제인 만큼, 앞으로도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원칙과 유연성이 조화되는 기금운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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