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도시, 누적하는 건축' 주제
초수축 시대 K건축·도시 모델 제안

이장환 어반오퍼레이션즈 대표가 2027년 베니스비엔날레 제20회 국제건축전 한국관 예술감독으로 선정됐다.

이장환 어반오퍼레이션즈 대표가 2027년 베니스비엔날레 제20회 국제건축전 한국관 예술감독으로 선정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이장환 어반오퍼레이션즈 대표가 2027년 베니스비엔날레 제20회 국제건축전 한국관 예술감독으로 선정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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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027년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전시를 총괄할 예술감독으로 이 대표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아르코는 올해 1월 7일부터 2월 9일까지 예술감독 지원자를 공개 모집했다. 한국관 예술감독 공모가 진행된 이래 가장 많은 20명·팀이 전시기획안을 냈다. 선정위원회는 1차 서류심사를 거쳐 2차 인터뷰 심사 대상 5명·팀을 선정했고, 최종적으로 이 대표를 한국관 예술감독으로 확정했다.

이 대표는 도시와 문화, 건축 전반을 다뤄온 건축가다. 네덜란드 OMA에서 활동하며 카타르 국립도서관 설계와 아시아·유럽·중동 지역의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대도시권 밖의 변화를 관찰하고 가능성을 탐색하는 리서치 그룹 '중소도시포럼'도 이상현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한국관 전시기획안은 '사라지는 도시, 누적하는 건축'을 가제로 한다. 전시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라는 세계적 흐름 속에서 한국의 '초수축' 현상을 조명한다. 특히 지방 중소도시에서 나타나는 도시·건축적 변화를 쇠퇴의 징후가 아니라, 성장의 관성을 내려놓고 소멸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새로운 적응의 유형으로 해석한다.

전시는 한국 중소도시의 현재를 다루는 리서치와 새로운 건축·도시 모델 제안이라는 두 축으로 구성된다. 인구가 줄어드는 지방 중소도시에서 발견되는 방치된 공백, 노후 주택에 일시적 재료가 덧대어지는 현상 등을 통해 한국 도시의 변화가 세계가 가까운 미래에 마주할 문제와 맞닿아 있음을 보여줄 예정이다.


전시 참여 작가이자 공동 큐레이터로는 배윤경 단국대 건축학과 겸임교수, 네덜란드 MVRDV의 이교석 어소시에이트 디렉터, 고재협 미션오브젝트 공동대표가 함께한다.


선정위원들은 "소멸을 단순한 위기나 결핍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으로 해석하고, 이를 공간적·계획적 접근으로 풀어내려는 관점이 기존 담론들과 차별화된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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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비엔날레는 1895년 시작된 국제 예술 행사로, 미술전과 건축전을 격년으로 개최한다. 2027년 제20회 국제건축전 총감독은 아마추어 건축 스튜디오 공동설립자인 왕슈와 류원위가 맡는다. 제20회 국제건축전은 2027년 5월 8일부터 11월 21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카스텔로 공원과 아르세날레 일대에서 열린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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