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첫 투자설명회 열고 해상풍력·태양광·ESS 사업 대거 공개
김준동 사장 "재생에너지 사업, 결국 금융·기업·기술 함께 가야"
신안 2GW 해상풍력·장흥 400MW 영농형 태양광 등 52개 사업 추진

김준동 한국남부발전 사장이 2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재생에너지 투자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남부발전.

김준동 한국남부발전 사장이 2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재생에너지 투자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남부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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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동 한국남부발전 사장이 28일 "재생에너지 확대는 탄소중립 실현과 국가 에너지전환을 위한 핵심 과제"라며 "공공과 민간의 역량을 결집해 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재생에너지 투자설명회'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날 투자설명회에는 국내외 금융기관, 개발사, 기자재 공급사, 기술기업 등 재생에너지 관계자 190여 명이 참석했다.

남부발전이 공기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대규모 재생에너지 투자설명회를 연 것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맞물려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최근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목표를 공식화한 가운데, 발전 공기업이 직접 민간 금융·개발사·기자재 기업을 한자리에 불러 재생에너지 사업 투자 로드맵을 공개하고 공급망 구축에 나선 것이다.


남부발전은 이날 설명회에서 향후 5년간 누적 3.4GW, 2040년까지 총 11.2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설비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해상풍력과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해상풍력 중심 포트폴리오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남부발전은 기존 개발 조직을 '재생에너지본부'로 격상하며 조직 자체를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했다. 이광수 남부발전 재생에너지총괄실장은 "2030년까지 3.4GW 보급을 위해 해상풍력·육상풍력·태양광·ESS 등 총 31개 사업을 집중 개발 중"이라며 "2040년에는 전체 재생에너지 설비를 11.2GW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남부발전은 현재 총 52개 사업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상태다. 이 가운데 향후 5년 내 착공·준공 예정인 사업만 15개에 달한다. 대표적으로 영광 야월 해상풍력(104MW)은 올해 9월 착공 예정이며, 부산 다대포 해상풍력(99MW)은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안 블루 해상풍력은 총 2GW 규모로, 국내 최대급 해상풍력 프로젝트다. 남부발전은 이를 400MW급 5개 단지로 나눠 개발할 계획이다.


육상풍력도 확대한다. 삼척 청보풍력은 138MW 규모로 국내 최대 육상풍력 단지로 추진되며, 강릉풍력·삼척 육백산풍력·홍천풍력 등도 잇따라 착공을 준비 중이다.


태양광 분야에서는 장흥 여미농지 태양광(400MW)과 아산호 수상태양광(500MW) 사업이 핵심이다. 장흥 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 영농형 태양광 프로젝트로 추진되며, 주민 참여형 집적화 단지 방식으로 개발된다. 아산호 수상태양광은 수상태양광 가운데 최대 규모다.


ESS 사업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전력거래소 입찰을 통해 425MW 규모 ESS 사업을 수주했다. 진도·고흥·광양 지역 사업은 올해 착공에 들어갔으며, 추가로 162MW 규모 2차 사업도 추진 중이다.

"재생에너지 판 키운다"…남부발전, 2040년까지 11.2GW 투자 로드맵 공개 원본보기 아이콘

남부발전은 이날 금융·개발·기술 분야 기업들과 연쇄적으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금융 분야에서는 KB국민은행·IBK기업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코람코자산운용·알파자산운용과는 투자 자문 및 공동 사업개발 협력을 추진한다.


두산에너빌리티와는 영광 야월·부산 다대포 해상풍력 사업의 주기기 공급 및 국산 공급망 강화 협약을 체결했다. 해상풍력 국산 공급망 구축을 통해 국내 기자재 산업까지 함께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기술 분야에서는 한국재료연구원·쏠리스장흥과 함께 창호형 태양광인 '윈도우 솔라필름' 실증에 나선다. 이는 기존 건물 창호에 필름 형태로 부착하는 차세대 태양광 기술로, 냉난방 효율 개선 효과까지 기대된다. 이광수 실장은 "기존 실리콘 기반 BIPV보다 시공이 쉽고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재생에너지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강연에 나선 허정민 기후에너지환경부 재생에너지정책과 서기관은 "재생에너지는 이제 기후위기 대응을 넘어 에너지 안보의 핵심 전원이 됐다"며 "2030년까지 100GW, 2035년 발전 비중 30% 이상 달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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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남부발전이 앞으로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재생에너지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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