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5월 경제전망 설명회
2분기 0.2% 성장 전망…3분기 저점 찍고 다시 회복
내년에도 2%대 성장 예상해
"연말 유가 안정되면 내년 소비 살아날 것"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내년에도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 흐름이 올해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안정화될 경우 소비 모멘텀이 강화되며 경제 성장을 이끌 것으로 봤다.
이지호 한은 조사국장은 28일 오후 '5월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지난해 성장률이 1%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성장률 전망까지 합해 연간 1.8% 성장"이라며 "이런 상태서 내년 성장률 전망을 1.8%에서 2.1%로 올린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0%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은 1.8%에서 2.1%로 올렸다. 이는 한국개발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올해(2.5%)와 내년(1.7%) 전망치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이 국장은 "내년에는 성장 요인, 특히 국제유가 등이 점진적으로 안정화되면 내수 등이 살아나면서 성장세가 좀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 같다"고 전망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분기 성장률은 ▲2분기 0.2% ▲3분기 0% ▲4분기 0.4%를 예상했다. 이 국장은 "2분기까지는 재고 활용 등으로 기업이 대응하고 있고, 정부에서도 적극 대응하면서 충격을 완충할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에는 1분기 큰 폭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석유산업 등 기타 관련 산업들에서 원자재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며 성장세가 둔화하는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건설투자는 올해 0.6% 성장을 예상하며, 소폭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창현 조사총괄팀장은 "주요인은 반도체 사업과 관련돼 있다. 반도체 클러스터와 같은 AI 인프라 투자가 주도를 할 것으로 보이고, 정부의 SOC 투자도 소폭 뒷받침할 것"이라며 "다만 아직까지 중동 사태와 관련된 생산 차질이 영향이 있고, 공사비 상승 등에 따른 영향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신현송 한은 총재가 사실상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한 가운데 이번 성장률과 물가 전망 역시 인상 가능성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이 국장은 "전망을 하는 과정에서 처음 시장 기대를 반영해 성장률과 물가를 도출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전망에 부합하는 내재금리가 나오게 된다"며 "이는 당연히 지금보다 기준금리가 올라가는 걸 염두에 뒀다"고 설명했다.
반도체가 수출은 물론, 투자와 소비까지 이끌며 올해와 내년 2%대 성장을 예상했지만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는 영향은 현재로선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국장은 "반도체 주도 성장의 이슈는 지속성을 얼마로 볼 것이냐, 이것이 일시적 변화인가 아니면 구조적 변화인가일 것"이라며 "AI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잠재성장률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준다거나 소폭 안정시키는 역할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그 정도의 생산성 증가를 수반하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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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는 "구조적 변화가 관측되는 건 사후적인 것 같다. 현재로서는 반도체 주도 성장의 지속성에 대해 관심을 갖고 면밀하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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