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지기 위해 유럽이 뭉친다…수혜 업종은[주末머니]
방산·원전·전력망 수혜 기대
단기 재정 부담 압박
장기적으론 ‘유로화 할인’ 해소 전망
최근 유럽이 미국의 안보 공약 변화와 에너지 공급망 변동성에 대비해 구조적 자강 노력을 본격화하면서 주식, 채권, 외환 등 금융시장 전반에 걸칠 파급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유럽은 단순한 정치적 선언 단계였던 '전략적 자율성'을 넘어 국방지출 확대, 에너지 자립, 자본시장 통합, 유럽연합(EU) 장기예산 증액 등을 통해 실제 조달과 금융, 산업 구조를 바꾸는 실질적인 조치에 돌입했다.
유럽의 변화에 주식시장에서는 수혜 업종들이 주목받고 있다. 국방 부문에서는 2035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5% 방위투자 목표가 제시되면서 방산 업체가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에너지 자립 및 전기화 전환에 대해서는 전력망 장비(케이블·변압기·인터커넥터)와 원전·소형모듈원전(SMR) 등이 각광받고 있다. 아울러 독일·프랑스 등 주요 6개국(E6)이 주도하는 자본시장 통합 이슈와 관련해 역내 자본 활용이 확대되며 거래소와 자산운용사가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은 단기적인 부담과 장기적인 기회가 공존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각국의 투자 확대가 국채 공급 확대와 기간 가산금리(term premium)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EU 공동재원과 민간자본 동원이 개별국의 재정 부담을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핵심이다.
유로화 역시 투자 확대에 따른 재정 부담이 초기에는 약세 압력을 부여할 수 있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에너지 수입 의존도 축소, 안보 리스크 완화, 자본시장 심도 개선, 역내 저축의 역내 투자 전환이 현실화된다면 유로화가 겪어온 구조적 할인은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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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자강 노력은 반미나 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노선이 아니라 미국 안보 공약과 에너지 공급망 변동성에 대비한 구조적 보험의 성격을 띤다"며 "유럽은 스스로 강해지기 위해 뭉치고, 고질적인 병목을 해소하기 위한 해결책들을 제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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