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검색어' 자료 미리 확인
270만달러 베팅해 120만달러 수익

구글 직원이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예측 베팅 플랫폼에서 거액의 수익을 올린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공개 전 검색 관련 자료를 미리 확인한 뒤 구글의 '올해의 검색어' 결과를 예측하는 베팅에 수백만달러를 건 것으로 조사됐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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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 남부연방검찰은 구글 엔지니어 미켈레 스파뉴올로(36)를 내부자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스파뉴올로는 스위스에 거주하는 이탈리아 시민권자지만 수요일 체포돼 뉴욕 연방법원에 출석했다. ABC뉴스에 따르면 그는 225만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검찰은 스파뉴올로가 구글에서 근무하며 업무상 접근할 수 있었던 비공개 정보를 이용해 예측 베팅 플랫폼 '폴리마켓'에서 수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구글과 관련된 베팅에 270만달러(약 40억원)를 걸었고 이를 통해 120만달러(약 18억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문제가 된 정보는 구글의 '올해의 검색어' 관련 내부 자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일반에 공개되기 전 해당 자료를 확인한 뒤 2025년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인물이 누구인지 맞히는 베팅에 참여했다.

법원 문서에는 스파뉴올로가 폴리마켓에서 '알파라쿤'이라는 계정명으로 거래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그는 비앙카 센소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이 1위가 아닐 것이라는 쪽에 베팅했고 당시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평가되던 가수 디포브이디(D4vd)가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데 돈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정보로 베팅했나…구글 직원, 폴리마켓서 18억원 수익 혐의 원본보기 아이콘

검찰은 스파뉴올로가 해당 베팅을 할 당시 디포브이디가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인물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판단했다. 구글이 해당 검색 데이터를 대중에게 공개하기 전 내부 시스템을 통해 관련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구글 측은 "수사기관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며 해당 직원을 휴직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문제가 된 자료는 모든 직원이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통해 접근 가능한 마케팅 자료였지만 기밀 정보를 이용해 베팅하는 것은 회사 정책을 심각하게 위반한 행위"라고 설명했다.


폴리마켓 측도 수사에 협조했다고 밝혔다. 폴리마켓 대변인은 "블록체인 거래는 투명하고 추적 가능하며 부정행위자는 흔적을 남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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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마켓은 암호화폐를 이용해 정치·경제·사회 이슈 등의 결과를 예측하고 베팅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FBI는 여러 계정에서 암호화폐가 사용됐지만, 이탈리아 신분증으로 개설된 계정을 확인해 스파뉴올로와 관련 계정들을 연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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