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러는 거야" 아내가 만류하기도
카메라 앞에 뱀 두 마리 들어 보여
손가락 물리는 장면도 고스란히 포착
과거 곰·고래 사체 논란도 재조명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맨손으로 뱀 두 마리를 붙잡는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 아내 셰릴 하인즈가 "왜 그러는 거냐"며 만류했지만, 케네디 장관은 뱀을 잡아 카메라 앞에 들어 보였고 이 과정에서 손가락을 물리는 장면까지 포착됐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더힐 등 외신은 케네디 장관이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검은색 뱀 두 마리를 맨손으로 잡는 영상을 올렸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메흐메트 오즈 미국 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센터(CMS) 센터장 측 테라스에서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 속 케네디 장관은 테라스 구석에 있던 뱀 두 마리를 향해 몸을 숙인 뒤 별다른 보호 장비 없이 손을 뻗었다. 뱀들은 서로 몸을 감은 채 움직이고 있었고, 케네디 장관은 망설임 없이 이들을 움켜쥐었다. 현장에 있던 배우자 셰릴 하인즈는 놀란 목소리로 "왜 그러는 거냐", "이제 내려놓으라"고 여러 차례 외쳤다. 그러나 이러한 질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케네디 장관은 뱀을 카메라 가까이 들어 보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 과정서 뱀 한 마리가 케네디 장관의 손가락을 무는 듯한 장면도 영상에 담겼다. 하인즈는 "세상에", "당신은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반응했지만, 케네디 장관은 끝까지 뱀을 놓지 않았다.
케네디 장관은 영상과 함께 "셰릴이 오즈 박사 테라스에서 블랙 레이서 두 마리를 치우는 일을 응원했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외신들은 해당 뱀이 독성이 없는 블랙 레이서 계열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독이 없더라도 야생 뱀을 맨손으로 다루는 행위는 물림이나 감염 위험이 있어 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영상 속 케네디 장관은 테라스 구석에 있던 뱀 두 마리를 향해 몸을 숙인 뒤 별다른 보호 장비 없이 손을 뻗었다. 뱀들은 서로 몸을 감은 채 움직이고 있었고, 케네디 장관은 망설임 없이 이들을 움켜쥐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SNS
원본보기 아이콘이번 영상이 확산하면서 케네디 장관의 과거 동물 관련 논란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는 과거 차에 치여 죽은 새끼 곰 사체를 뉴욕 센트럴파크에 옮겨 놓은 사실을 인정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또 케네디 장관의 딸은 과거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매사추세츠 해안에 떠밀려온 고래 사체의 머리를 전기톱으로 잘라냈다고 주장했다. 이 사안은 이후 시민단체 고발로 미국 국립해양수산청 조사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살아 있는 야생 조류를 손에 들고 찍은 사진을 공개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여기에 이번 뱀 영상까지 더해지면서, 케네디 장관의 '동물 기행' 논란은 다시 한번 미국 온라인 여론의 중심에 섰다. 일부 누리꾼들은 "독 없는 뱀이었다면 큰 문제는 아니다", "동물을 밖으로 옮기려 한 것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이들은 "보건 정책을 책임지는 장관이 위험한 행동을 장난처럼 공개했다",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돌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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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장관은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로, 2024년 대선 과정에서 독자 출마를 선언했다가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인물이다. 현재는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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