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초기업노조 "DS·DX 분리 교섭 개편"…사내 갈등 수습 나선다
'교섭 및 조합 운영 방향' 발표
사업부 간 갈등 수습, 의견 수렴 집중
"경솔한 발언 사과" 위원장 재신임 투표
삼성전자의 과반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가 반도체 부문과 완제품 부문을 분리하는 '투 트랙 교섭 체계'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임금 교섭 과정에서 불거진 사업부 간 갈등을 수습하고 부문별로 더 체계적인 의견 수렴을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28일 '향후 교섭 및 조합 운영 방향 안내'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쇄신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과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을 분리할 방침이다. 최 위원장은 "앞으로 교섭은 초기업노조 내에서 DS 부문과 DX 부문을 분리해 각 부문의 특수성과 현안을 반영할 수 있도록 집행부를 분리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집행부 8명 중 DS 부문 소속은 5명, DX 부문은 3명이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20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총파업 예고 시점을 하루 앞두고 열린 3차 사후조정 회의를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연합뉴스
DS 부문에서는 시스템LSI, 파운드리의 경영 현황을 파악하고, 흑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비전을 회사가 제시할 수 있도록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2026년 교섭에서 챙기지 못했던 CSS 조합원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회사에 사업에 대한 지속 여부 및 처우 개선에 대해서 요구하겠다고 했다.
DX 부문에서는 전담할 집행부 2인을 새로 선임해 조합원들의 요구사항에 집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향후 DX 부문 교섭 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타 조직도 교섭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잘못에 대해서 사과드리며, 위원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며 교섭 과정에서 보였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17일 '위원장 재신임 총회'를 통해 위원장 재신임 평가를 받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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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초기업노조는 2027년 임금·단체협약 준비와 DS·DX 나아가야 할 운영체계를 두 축으로 삼아 조직을 정비하겠다"며 "다음 교섭에는 이번 2026년 교섭보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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