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재개 일부 승인했지만 복구 지연… 서울시 "40시간 안에 끝낸다"
서소문 고가차도 공사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째가 됐지만 추가 붕괴 우려 등으로 복구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잔여 구조물 철거와 철도 운행 재개를 위한 작업계획서를 노동부에 제출했고, 노동부의 심의가 밤늦게까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부 관계자는 "서소문 현장은 남아있는 비계 부분이 위험할 수 있어서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공사 재개를 조건부 승인했다"며 "나머지 부분 해체는 추후 구조검토 등을 바탕으로 한 계획서를 별도로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동부, 서소문 고가 공사 재개 '조건부 승인'
공중 비계 외 구조물 철거는 별도 심의 예정
서울시 "최대한 빨리"…국토부 "30일 운행 목표"
서소문 고가차도 공사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째가 됐지만 추가 붕괴 우려 등으로 복구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서울시, 고용노동부 등 관계 기관은 작업 재개 시점을 결정하기 위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는 철거가 시작되면 총 40시간 안에 경의선 철도 개통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6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상판이 무너져 내리면서 3명이 숨졌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추가 붕괴 위험으로 복구 작업이 지연되면서 경의중앙선과 KTX 등 열차 운행까지 차질을 빚고 있다. 2026.05.27 윤동주 기자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노동부는 서소문 고가 해체 공사 재개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했다. 작업자를 받쳐주는 임시구조물인 공중 비계 철거만 조건부로 승인됐고, 거더(상판을 떠받치는 보) 등 나머지 구조물 철거는 작업 대상에서 제외됐다. 앞서 서울시는 잔여 구조물 철거와 철도 운행 재개를 위한 작업계획서를 노동부에 제출했고, 노동부의 심의가 밤늦게까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부 관계자는 "서소문 현장은 남아있는 비계 부분이 위험할 수 있어서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공사 재개를 조건부 승인했다"며 "나머지 부분 해체는 추후 구조검토 등을 바탕으로 한 계획서를 별도로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일부 승인만 받은 상황이라 노동부와 오전 현장 회의를 거쳐 공사 재개 시점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미 불안정해진 구조물을 안전 확보 이유로 장기간 방치하는 것은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장에 남아 있는 거더는 안정성을 상실한 상태로 외부 충격이나 기상 변화에 따라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최원철 연세대 책임교수는 "안전 확보를 위해 비용이 들더라도 중장비를 동원해서 아래를 떠받치는 방식으로 보강하며 철거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사 재개 시점을 미룰수록 시민들의 불편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다양한 전문가를 동원해서 어떻게 하면 안전하면서도 신속하게 철거할 수 있을지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춘근 도시기반시설본부장도 전날 언론브리핑에서 "거더 15번, 16번 부분이 무너진 상태이고 그 옆에 있는 거더에 대한 안전성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우려가 있다"며 "이를 만회하려면 최대한 빨리 철거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40시간 철거 작업에 대해 ▲공중 비계 철거 6시간 ▲9번 슬라브 철거 24시간 ▲전차 선로 복구 10시간·8번 슬라브 철거 8시간(동시 작업) 등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고 주변 도로 교통 통제가 이어지면서 출퇴근 시간대 혼잡과 열차 운행 차질이 지속됐다. 경의중앙선 서울역~수색역 구간, KTX 행신역∼서울역과 서울역∼청량리역 구간 운행이 중지된 상태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KTX를 포함한 전체 열차운행 횟수는 562회로 집계됐다. 평소 683회에서 121회 줄어든 수준이다. 운행률은 82.3%로 전날(80.8%)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국토교통부는 29일까지 철도 시설 복구를 완료하고 오는 30일 첫차부터 정상 운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다만 복구 작업은 현장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전제한 만큼 구조물 안전성 등에 추가 결함이 발견되면 열차 운행 차질은 주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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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사고의 구체적인 원인은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 기관의 합동 현장 정밀 감식을 통해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50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전날 서울시로부터 안전관리계획서 등 공사 관련 서류를 임의 제출 형식으로 받았다. 경찰 조사에선 사고가 발생한 안전 점검 당시 작업자들에 대한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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