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경험 거의 없는데도 마라톤 도전"
"젊은층, 빨리 성과 내려다 무리한 러닝"

영국에서 러닝 인플루언서들이 무리한 운동 방식을 조장하면서 젊은 층의 부상이 급증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물리치료 업체 원 바디 런던(One Body LDN)의 대표 커트 존슨은 최근 5년 사이 달리기 관련 부상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적인 부상 사례로 러너스 니(runner's knee), 장경인대증후군, 슬개대퇴통증증후군, 각종 건염 등을 꼽았다. 이 밖에도 발목 염좌, 고관절 및 허리 통증 사례 역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한 러닝 열풍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런던 마라톤에는 역대 최다인 110만명이 참가 신청을 했으며, 특히 20대 참가자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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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인스타그램·유튜브 등 SNS에서도 러닝 인플루언서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러닝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거나 훈련 프로그램을 판매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문제는 일부 인플루언서들이 초보자에게 과도한 운동 방식을 권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체력 수준이나 몸 상태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온라인 콘텐츠를 무작정 따라 할 경우 오히려 부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존슨은 "젊은 층은 온라인에서 본 영상을 따라 하며 멋있고 건강해 보이고 싶어 한다"면서도 "반면 달리기가 신체에 주는 부담은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천천히 기본기를 쌓기보다 성과를 빨리 내고 싶어 하는 심리가 강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일부 러닝 인플루언서들은 통증이 있어도 계속 달리기를 이어가야 한다는 식의 메시지를 올리고 있다. 한 인플루언서는 "고통은 잠시지만 결과는 영원하다"는 문구와 함께 전력 질주하는 영상을 게시했고, 한 틱톡커는 "계속 달리는 이유는 고통을 이겨낼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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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존슨은 "운동 경험이 거의 없는 사람이 갑자기 마라톤 훈련에 뛰어드는 사례가 많아졌다"며 "그 결과 무릎과 정강이, 허리 통증 같은 과사용 부상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장거리 달리기 자체가 위험한 것은 아니라며 충분한 준비와 단계적인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근력 운동과 충분한 수면, 수분 섭취, 균형 잡힌 영양 관리 등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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