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인터뷰]오세훈 "앞으로 4년이 서울 균형발전 골든타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인터뷰
1호 과제로 주택공급 혁신 추진
"2031년까지 31만호 착공 로드맵 본격화"
"앞으로의 4년이 서울 균형발전의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한다."
28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아시아경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강남북 균형발전'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장 재임 시절 '강북 전성시대'를 내세웠던 그는 "지난 5년 동안 신속통합기획, 재개발·재건축 정상화, 교통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강북 발전의 물꼬는 다시 텄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시민들께서 체감하시기에는 아직도 강남과 강북의 격차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후보는 "민선 9기에서는 강남북 균형발전을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라 서울의 최우선 성장 전략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내놨다. 오 후보는 "신속통합기획 시즌2를 통해 강북·서남권 정비사업에 훨씬 더 과감한 인센티브와 규제 혁신을 적용할 것"이라며 "역세권 고밀복합개발, 용도지역 상향, 준공업지역 복합개발 등을 적극 추진해 '사업성이 안 나와서 못하는 재개발'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북횡단선, 목동선, 내부순환로·북부간선도로 지하화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강북의 이동 체계를 바꾸고, 창동·상계 서울아레나, 용산국제업무지구, 수변 활성화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강북 경제 재도약 거점으로 만들 생각이다.
투자 재원은 공공기여금이 포함된 '강북전성시대기금' 등을 활용할 방침이다.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는 동남권 등 지역에서 확보한 개발이익을 강북 지역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오 후보는 "중요한 것은 '강남 것을 빼앗는다'라는 오해를 없애는 것인데 강북은 서울의 잠재력 높은 성장판"이라며 "강북의 발전으로 얻게 될 부가가치가 강남에도 큰 자양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강남 개발도 더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하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공공기여를 교통·문화·환경 인프라에 재투자하면 결국 서울 전체의 생활권이 좋아진다"며 "강남 주민에게도 더 큰 도시 경쟁력과 자산 가치로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오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민선 최초 5선 서울시장이 된다. 당선 이후 1호 과제를 묻는 질문에 그는 "5선이라는 기록보다 중요한 것은 서울시민의 삶을 실제로 바꾸는 것인데, 주택공급 혁신을 추진해 2031년까지 총 31만호 착공 로드맵을 본격화하겠다"며 "3년 내 착공 가능한 85개 구역 8만5000호를 핵심공급사업으로 선정해 집중 관리하고,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동시에 처리하는 '쾌속통합'으로 정비사업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답변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통AI기획'을 도입해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11개 위원회 27개 교차 검증을 사전에 진행하고, 반복 반려와 행정 지연을 줄인다는 방안이다.
그가 5기 시정에서 반드시 달성하고 싶은 목표로 꼽은 건 '건강한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이다. 오 후보는 "손목닥터9988, 마음편의점, 외로움 없는 서울처럼 시민의 몸과 마음을 함께 챙기는 정책을 더 촘촘히 연결하겠다"며 "서울에 사는 것만으로도 더 많이 걷고, 더 쉽게 상담받고, 더 안전하게 돌봄을 받는 건강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얘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앞세우는 '당·정·청 일체론'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듣기에는 효율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서울시장을 중앙정부의 하급 기관장으로 만들겠다는 발상에 가깝다"며 "대통령 말 잘 듣는 시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시민 편에서 대통령에게도 할 말을 하는 시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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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강점으로는 '이미 검증이 완료된 사람'을 꼽았다. 그는 "서울은 주택, 교통, 일자리, 균형발전, 도시경쟁력, 중앙정부와의 관계가 동시에 맞물려 돌아가는 거대한 생활 현장이자 글로벌 도시"라며 "서울을 삶의 질 특별시로 완성할 유일한 적임자는 서울을 가장 잘 알고, 이미 성과를 냈고,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시민만 바라볼 수 있는 오세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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