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P 환급 전용 시스템 구축
대기업 신청액 80% 이상 차지
월마트·페덱스·애플·포드 등 신청

이른바 '트럼프 관세'에 대한 환급 신청 한 달 만에 신청액이 약 850억달러(약 128조원)를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관세 환급을 신청하지 않는 기업들을 "기억하겠다"며 압박했음에도, 주요 대기업들은 환급을 선택했다.

2025년 8월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인근 항구에서 선적 대기 중인 수하물 컨테이너들. AP연합뉴스

2025년 8월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인근 항구에서 선적 대기 중인 수하물 컨테이너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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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지난 26일 미 국제무역법원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개별 수입신고 1585만여건 중 852만여건의 환급 처리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348만여건은 검증에 실패하거나 거부됐다. 지난 22일 기준 환급 신청 총액은 850억달러로, 이 중 206억달러(약 31조원)가 미 재무부 송금을 거쳐 지급 단계로 넘어갔다.


CBP는 지난달 20일부터 약 1660억달러(약 250조원) 규모의 관세를 돌려주기 위해 환급 신청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4월부터 상호관세 정책을 시행했는데, 지난 2월 연방대법원이 위법이라고 판결하면서 환급이 시작됐다. 환급 가능 기업의 수는 약 33만 개로 집계된다.

CBP는 환급 전용 시스템을 구축해 환급 속도를 높였다. 연방대법원의 위헌 판단 이후 환급 처리 시스템인 'CAPE'(통합 환급처리 시스템)를 약 한 달 반 만에 구축했다. 수입업체들이 환급 대상 거래 내역을 CSV 파일 형태로 올리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환급액을 계산한다.


환급금이 대기업에 집중된 점이 신청에 속도를 낼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힌다. 환급 대상 수입업체 중 약 5만6000개(17%)인 대기업은 전체 환급액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다만 세관 문제에 익숙지 않은 중소기업의 경우 서류나 절차상 문제로 환급 신청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닛케이는 중소 수입업체를 위한 지원체계가 필요한 대목이라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업들을 향한 공개 압박에도 대기업 상당수는 환급 신청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관세 환급을 신청하지 않은 기업으로 애플과 아마존 등을 언급하며 호감을 표시해 신청 기업들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이런 압박에도 미 경제매체 CNBC방송은 월마트, 애플, 홈디포, 페덱스, UPS, 코스트코, 타깃 등이 환급 신청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 스텔란티스 등 자동차 업계도 환급 예상액을 실적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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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눈치를 보며 공개적으로 환급 신청 여부를 밝히지 않는 추세라고 CNBC는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아마존은 환급 신청을 추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집단소송까지 당했지만, 신청 여부를 묻는 CNBC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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