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올해 500% 이상 급등
AI 확산에 MLCC·기판 등 주력사업 공급부족
LS일렉트릭 등 전력기기도 호황

코스피가 8000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일부 대형주의 경우 올해 500%가 넘게 상승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률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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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CC 공급난…삼성전기 올해 500% 이상 급등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기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전날까지 538%에 달하며 전체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155%)와 SK하이닉스(244%)의 수익률을 크게 웃돈다.


삼성전기 삼성전기 close 증권정보 009150 KOSPI 현재가 1,699,000 전일대비 69,000 등락률 +4.23% 거래량 771,567 전일가 1,630,000 2026.05.28 10:34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1만1000 전망까지…AI·유동성 장세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삼성전기, IT부품 업종 내 톱픽…목표가 220만원"[클릭 e종목] 코스피 사상 첫 8200대 마감…'30만전자'·220만닉스' 는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필수 부품인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기판을 주력으로 한다. 증권가에서는 AI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MLCC와 기판 역시 공급이 부족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목표가를 줄줄이 상향했다.

신한투자증권은 "MLCC와 기판 부문이 AI 밸류체인(가치사슬)의 핵심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전날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상향했다. SK증권도 향후 MLCC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올렸다.

'538% 급등' 진짜 돈 복사기 따로 있었네…삼전닉스 제친 대형주 있다 원본보기 아이콘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글로벌 부품사 중 유일하게 MLCC와 FC-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를 자체 생산하는데, 두 제품군이 한 회사 안에서 결합할 때 발생하는 시너지가 다른 부품사들과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연초 25만원 수준이었던 삼성전기 주가는 최근 170만원까지 상승했다.


삼성전기의 경쟁사인 LG이노텍도 올해 주가가 285% 급등해 100만원을 찍고 황제주에 등극했다. 하나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해 전 사업부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올렸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객사 확대 및 기판 스펙 고도화로 BT(비스말레이미드 트리아진) 기판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는 가운데 2027년 서버향 FC-BGA 공급 개시로 멀티플 리레이팅 요소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전세계 MLCC 점유율 1위인 일본의 무라타 제작소 주가가 최근 급등한 것도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무라타는 고부가 MLCC 공급 부족에 대응해 대규모 증설에 나섰음에도 여전히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LS일렉트릭 전력기기 대호황에 주가 181% 뛰어

AI 열풍이 불러온 낙수효과는 비단 부품사뿐만이 아니다. LS일렉트릭은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에 따른 전력기기 수요 급증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올해 주가가 181% 뛰었다. AI 데이터센터가 '전기 먹는 하마'로 부상하면서 고전압 변압기 등 전력 인프라 시장이 역대급 호황을 맞이한 덕분이다.


여기에 특수 모멘텀을 안은 대형주들도 랠리에 동참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이 반영되며 177% 급등했고, LG전자는 미래 신성장 동력인 로보틱스 사업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와 기대감에 힘입어 156% 상승했다.


이 같은 대형주들의 무더기 급등 속에 올해 국내 증시는 극단적인 '양극화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올해 코스피 지수가 97% 상승하며 가파르게 랠리를 펼친 반면, 코스닥 지수는 22% 상승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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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강세장에서는 극단적인 주도주 쏠림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며 "AI 랠리가 지속될수록 쏠림 현상도 더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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