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레버리지, 상장 첫날 '불기둥'…美 단일종목 레버리지는?[재테크 풍향계]
27일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 상장
美증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수익률 보면
'음의 복리효과' 뚜렷…1년만에 상폐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상장 첫날부터 급등세를 보였다. 27일 SK하이닉스 관련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18%대 오름세를 보였고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5%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16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동시 상장으로 ETF 시가총액과 순자산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500조를 돌파했다.
28일 ETF체크에 따르면 1Q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가 전일 19.46% 오르며 전일 상장된 16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중 가장 큰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KIWOOM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가 19.23% 오르며 뒤를 이었고 SOL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18.78%,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18.63%,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 레버리지 18.56%, RIS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18.47%,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 레버리지 18.44% 상승했다.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중에서는 1Q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가 5.97% 오르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RIS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5.61%,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5.53%,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5.52%, KIWOOM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 5.43%, AC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5.30%, PLUS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4.79% 등 5% 내외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인버스 상품인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와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각각 5.98%, 18.70% 하락했다.
ETF 업계 1, 2위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쟁에서 상장 첫날 성과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앞섰다.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모두 TIGER의 수익률이 더 높았다. 또한 개인이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를 6909억원 순매수하며 전일 전체 ETF 중 가장 많이 사들였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667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개인은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3155억원,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2784억원을 사들이며 순매수 상위에 올렸고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도 352억 순매수했다. 거래대금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가 4조388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 상장으로 ETF 순자산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ETF 순자산총액은 501조8230억원 기록해 400조원을 돌파한지 42일만에 500조원 고지에 올라섰다.
상장 첫날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지만 레버리지 ETF는 고위험 상품인 만큼 무엇보다도 투자자들의 유의가 필요하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경우 한 가지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만큼 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없고 해당 기업이 가진 고유 위험에 자산이 그대로 노출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단기간에 손실이 확대될 수 있으며 횡보장에도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단기 투자에 적합하다. 특히 레버리지 ETF에는 음과 양의 복리효과가 나타난다. 양의 복리효과는 기초자산이 일정 기간 꾸준히 상승세를 지속할 때 일별 레버리지(2배)가 매일 누적되며 단순 배수(기초자산 수익률×배율)보다 더 큰 수익이 나는 것을 가리킨다. 반면 음의 복리효과는 주가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오르락내리락하거나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는 횡보장에서 나타난다. 음의 복리효과로 인해 주가가 원점으로 돌아와도 내 계좌는 누적손실로 마이너스가 된다. 변동성이 클수록 복리 효과가 불리하게 작용해 장기 보유 시 성과가 기대보다 크게 악화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이같은 특징은 우리보다 앞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도입한 미국 시장을 보면 명확히 알 수 있다. 미국은 2022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도입했다.
서학개미들이 가장 사랑하는 종목 중 하나인 테슬라의 2배 레버리지 ETF 'TSLL(Direxion Daily TSLA Bull 2X Shares)'은 올들어 11.62% 하락했다. 같은 기간 본주인 테슬라는 2.08% 떨어졌다. 본주가 2% 하락할 때 레버리지가 정확히 2배인 4%만 떨어진 것이 아니라 더 하락한 것이다. 이는 올해 초 테슬라 주가가 350달러선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복귀하는 격한 'U자형 롤러코스터'를 타는 과정에서 음의 복리가 누적됐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음의 복리효과가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해 테슬라 본주는 11.36% 올랐지만 TSLL은 26.9% 하락했다. 본주는 오르내림을 반복한 가운데 결국 상승으로 마감했지만 오르락내리락하는 과정에서 음의 복리가 작용하면서 2배 레버리지 ETF는 큰 폭의 손실을 냈다.
엔비디아의 경우 본주는 올들어 13.91% 상승했고 2배 레버리지 ETF인 'NVDL(GraniteShares 2x Long NVDA Daily ETF)'은 17.80% 상승했다. 올해 엔비디아 주가도 일직선으로만 오른 게 아니라 중간중간 조정을 겪으며 흔들렸기 때문에 완벽한 '양의 복리효과(단순 2배 이상 초과 달성)' 단계까지는 가지 못하고 본주의 약 1.3배 수준의 성과를 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단독]강호동에게 166억에 사서 노홍철에게 152억...
이밖에 화이자 2배 레버리지 ETF(PFEL)와 나이키 2배 레버리지 ETF(NKEL)의 경우 상장된지 1년여 만에 청산됐다. 두 상품 모두 미국 증시에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도입된 2022년 출시됐는데 당시 화이자와 나이키의 주가가 역사적 고점을 찍고 내려오는 시점이었다. 본주의 주가 하락에 2배 레버리지는 더욱 빠른 속도로 주가가 하락했고 상장 1년여만에 ETF 가치가 바닥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상장폐지에 이르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