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한국문화원 거점으로 韓문화예술 소개
46개 프로그램 세계 45개 도시 순회 예정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재외한국문화원을 거점으로 국내 우수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해외 순회를 지원하는 '2026 투어링 K-아츠(Touring K-Arts)'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올해는 창극 '춘향', 국립무용단의 '탈바꿈', 미디어아트 전시, 한식·K뷰티 체험 프로그램 등 총 46개 프로그램이 오사카·뉴욕·로마 등 세계 30개국 45개 도시를 찾을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이 사업을 통해 47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세계 34개국에 소개돼 현지 관객 17만여명을 동원했다.

주요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국립민속국악원의 대표 창극 '춘향'이 일본 오사카와 오키나와에서 한국 전통극의 정수를 선보인다. 현대무용과 스트리트 댄스를 결합한 리케이댄스의 '올더월즈'는 멕시코와 브라질을 순회하며 역동적인 한국의 몸짓을 전할 예정이다.

‘날좀보소’ 중국 순회 공연. 문화체육관광부

‘날좀보소’ 중국 순회 공연. 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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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 개원 10주년을 기념해 지난 4월 로마에서 개막한 송은문화재단의 '스틸/무빙: 더 송은 비디오 컬렉션 인 모션'은 오는 10월 오스트리아로 무대를 옮겨 한국 미디어아트의 현재를 소개한다. 사비나미술관의 '예술 입은 한복'은 필리핀과 올해 하반기 개원 예정인 주말레이시아한국문화원을 순회한다.


한식과 K뷰티를 주제로 한 체험형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한국의 상차림과 식기, 잔치 문화 등 한식의 문화적 의미를 소개하는 '맛멋상자'는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열리며, 한국 화장 전문가와 함께 최신 미용 흐름을 체험하는 '찾아가는 K-뷰티 메이크업 클래스'는 일본 도쿄와 오사카를 찾는다.

전통 무형유산 공연도 해외 관객과 만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농악을 중심으로 한 국립무형유산원의 '풍장 코리아'는 튀르키예와 헝가리에서 공연하고, 202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탈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국립무용단의 '탈바꿈'은 미국 뉴욕과 워싱턴 무대에 오른다.


미래 K컬처를 이끌 청년 예술인의 해외 진출 지원도 이어진다. 국공립예술단체 '청년교육단원 육성 사업'과 연계해 국립국악관현악단과 국립오페라단 청년 단원들이 아시아 주요국을 순회 공연하며, 해외에서 활동하는 청년 음악인들로 구성된 '아르코 앙상블'은 유럽 공연을 통해 현지 관객과 문화적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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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문체부 문화미디어산업실장은 "투어링 K-아츠는 권역별 순회 운영 방식을 통해 우리 작품의 해외 확산과 재능 있는 청년 예술인들의 해외 진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문체부는 앞으로도 재외한국문화원을 거점으로 현지 수요에 맞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 세계인들이 한국 문화예술을 즐기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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