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합의점 찾지 못한 카카오 노사…노조 "내달 파업 예정"(종합)
성과급·RSU 합의 불발…본사 노조 쟁의권 확보
사측 "대화 창구 열고 합의 위해 노력할 것"
카카오가 창사 20년 만에 첫 총파업 위기에 놓이게 됐다. 성과급 보상 구조 등을 두고 갈등을 벌이던 노사 간 합의가 불발돼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하면서다. 이미 단체행동에 나설 채비를 갖춘 카카오 노조는 다음 달 파업을 예고했다.
카카오 카카오 close 증권정보 035720 KOSPI 현재가 42,500 전일대비 2,400 등락률 +5.99% 거래량 2,225,868 전일가 40,100 2026.05.29 09:41 기준 관련기사 카카오 노조, 다음달 10일 판교서 집회…총파업 채비 나선다 카카오 정신아, 파업 위기에 "우려·불확실성 해소 못해 송구" 노조 파업해도 카톡 안 멈춘다…카카오 "고객 영향 최소화" 는 27일 입장문을 내고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진행된 2026년 임금교섭 관련 2차 조정회의 결과 노사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해 조정이 중지됐다"고 밝혔다. 이날 조정이 중지되면서 카카오 노조는 파업 등 단체행동에 나설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카카오 본사 노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진행된 2차 조정회의에서 8시간에 가까운 교섭을 진행했지만 핵심 쟁점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양측은 지난 18일 경기 지노위에서 진행된 1차 조정회의 끝에 조정 기일을 이날로 연기한 바 있다.
앞서 전국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가 파업 투표를 미리 진행하며 각오를 다진 만큼 카카오의 첫 총파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카카오 노조는 지난 20일 결의대회를 열고 카카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페이,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5개 법인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한 파업 찬반 투표가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이 본사와 계열사를 아우르는 공동 총파업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카카오 본사에 앞서 4곳의 계열사 역시 지노위 조정이 결렬되면서 이미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카카오 노조 관계자는 "내달 파업 예정"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부분은 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노조는 내부적으로 파업 시점과 방식 등 절차를 논의한 뒤 단체행동의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노사는 성과급 등 보상 제도와 지급 규모를 두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카카오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주요 경영진들이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받은 반면, 직원들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불균형한 성과급을 제시받았다고 주장한다. 노조 측은 지난해 카카오 영업이익의 13~14% 수준을 성과급으로 보상하는 방안을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사측의 일방적 의사결정 방식과 노동시간 초과 문제와 직장 내 괴롭힘 의혹 대응 미흡, 구성원 대상 포렌식 동의 강요 등도 갈등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에 포함할지를 두고도 노사 간 의견이 엇갈렸다.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스톡옵션 대신 1년 근속한 전 직원에게 매년 500만원 상당의 RSU를 지급하고 있다. 사측은 이를 성과급에 포함해야 한다고 보는 반면, 노조는 RSU가 성과급과 별개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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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관계자는 "조정 절차 이후에도 노동조합과의 대화 창구를 열어두고 합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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