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과 '우주 패권 경쟁' 속 달 탐사 속도전
우주기업 '블루오리진' 참여
유인 달착륙·화성 전진기지 추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032년까지 달에 장기 거주가 가능한 기지를 세우는 계획을 공개했다. 중국과의 달 탐사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민간 우주기업과 손잡고 유인 달 착륙과 달 기지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ASA의 아르테미스 2호 승무원들은 지난 4월 6일(미국 동부시간) 달 뒤로 지나가면서 예정된 신호 끊김 현상을 겪기 직전, 달 가장자리에 초승달 모양으로 지는 지구의 모습을 포착했다. NASA 제공

ASA의 아르테미스 2호 승무원들은 지난 4월 6일(미국 동부시간) 달 뒤로 지나가면서 예정된 신호 끊김 현상을 겪기 직전, 달 가장자리에 초승달 모양으로 지는 지구의 모습을 포착했다. NAS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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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NASA는 이날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32년까지 약 200억달러(약 30조원)를 투입하는 달 기지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NASA는 우주비행사에 앞서 로봇 착륙선과 드론을 달에 보내 달의 험난한 지형을 탐사하고 지도화하는 것을 추진한다. 이후 우주비행사를 달 표면으로 이동시키고, 과학 장비들을 운반할 수 있는 수송차량도 보낸다.

다음 단계에서는 달에 태양광 전력 시설 등 기반 시설을 설치하고, 기본 운영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후 우주비행사가 장기 체류하며 연구를 수행할 반영구 거주 모듈까지 완성한다는 목표다. NASA는 달 기지를 장기적으로 화성 탐사를 위한 전진 기지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28년 이전까지 미 우주비행사를 달 표면에 착륙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계획은 중국보다 앞서 유인 달 착륙과 달 기지 건설을 실현하려는 미국의 우주 전략과 맞물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은 최근 유인우주선 도킹 임무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2030년 유인 달 착륙을 목표로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첫 임무에는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의 화물 착륙선 '엔듀어런스'가 투입된다. 이 착륙선은 이르면 올가을 달 남극으로 과학 장비를 운반할 예정이다. NASA는 로봇 착륙선과 드론 등을 먼저 보내 달 표면 지형을 탐사하고 지도화하는 작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루오리진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함께 차세대 유인 달 착륙선 사업을 놓고 경쟁 중이다. NASA는 내년 시험 임무를 거쳐 2028년 유인 달 착륙 임무에 투입될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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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미국의 달 기지 구상이 실제 일정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를 두고는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미국은 지난 4월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를 달 궤도에 성공적으로 보냈지만, 달 표면에 인간을 착륙시킬 우주선 개발이 잇따라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중국이 먼저 달에 인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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