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키운 '텍사스 변수'…美 중간선거 최대 격전지 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폭적 지지를 받은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이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공화당의 텃밭인 텍사스가 중간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히스패닉 표심을 크게 잠식하며 텍사스를 안정적으로 지켰지만, 최근 들어 이 흐름이 약해졌다고 분석한다.
실제 민주당은 "2024년 대선 수준의 백인 유권자 지지에 2016년 수준의 히스패닉 지지율만 회복해도 텍사스는 박빙이 된다"고 주장한다.
親 트럼프 팩스턴, 현역 꺾고 상원 후보 확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폭적 지지를 받은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이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공화당의 텃밭인 텍사스가 중간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은 스캔들 논란이 끊이지 않은 팩스턴 후보를 약점으로 삼아 30여년 만의 텍사스 탈환 가능성을 노리고 있다. 반면 공화당 내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영향력이 오히려 본선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팩스턴은 전날 공화당 경선 결선투표에서 현역인 존 코닌 상원의원을 큰 격차로 꺾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하고 전적인 지지(Complete and Total Endorsement)"를 선언한 이후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다.
이번 결과는 단순한 텍사스 내부 선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현재 상원 의석은 공화당 53석, 민주당 47석 구조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되찾으려면 현 의석을 모두 방어하면서 최소 4석을 추가 확보해야 한다. 그동안 민주당은 오하이오·메인·노스캐롤라이나·알래스카 등을 핵심 승부처로 봤지만, 최근에는 텍사스까지 '확장된 전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이 기대를 거는 이유는 팩스턴의 높은 비호감도다. 그는 증권사기 혐의 기소, 탄핵, 윤리 논란, 공개 이혼 소송 등 각종 악재에 휩싸여 왔다.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소송을 주도했고, 2021년 1·6 의회 난입 사태 직전 집회에도 참여한 강경 친(親)트럼프 인사다.
민주당 후보인 제임스 탈라리코 텍사스 주의원은 즉각 "미국에서 가장 부패한 정치인"이라며 공세에 나섰다. 신학교 재학생 출신인 그는 기독교 신앙과 포용 정치를 앞세워 중도층 흡수 전략을 펴고 있다. 특히 코닌 지지층 등 온건 공화당 유권자들에게도 공개적으로 손을 내밀고 있다.
NYT는 인구구조 변화 역시 민주당에 우호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텍사스는 미국 내에서도 히스패닉 비중이 높은 주이다. 최근 전국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히스패닉 지지율이 다시 상승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NYT·시에나대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히스패닉 등록 유권자층에서 54% 대 24%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히스패닉 표심을 크게 잠식하며 텍사스를 안정적으로 지켰지만, 최근 들어 이 흐름이 약해졌다고 분석한다.
실제 민주당은 "2024년 대선 수준의 백인 유권자 지지에 2016년 수준의 히스패닉 지지율만 회복해도 텍사스는 박빙이 된다"고 주장한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팩스턴이 탈라리코에게 밀리는 결과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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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민주당의 승리를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텍사스에서 민주당 후보가 주(州) 단위 선거에서 승리한 것은 1994년이 마지막이다. 탈라리코 역시 공화당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그가 '하나님은 논바이너리(nonbinary)', 낙태권 지지 등 진보적 이슈 발언을 해왔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이미 그를 "각성한 괴짜(woke weirdo)" 후보로 규정하며 각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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